[조은뉴스=유정호 기자]   성공의 조건은 무엇일까. 한국리더십센터 김경섭 회장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이라 답한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김 회장은 어머니께서 “돈을 쫒아가지 말고 쫒아 오게 하라”는 교훈에 따라 중학교 시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선생님의 권유와 당시 일본인들이 간척사업을 진행하다 해방이 되면서 중단된 모습을 보고 간척엔지니어에 대한 꿈을 꾸게 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 토목공학에서 리더십교육, 한 발 앞선 목표설정

미국에서 토목공학 관련 석, 박사를 이수한 김경섭 회장은 70년대 중동 붐을 타고 당시에는 귀한 사람이었다. 그만큼 토목공학에 대한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었으며, 80년대 해안 간척지 개발을 조언할 만큼 남보다 앞서 있었다. “당시에는 국내 기업끼리 경쟁이 심해 세계화란 글로벌개념이 부족했던 시기”였다며, 리더십에 대해 새롭게 생각했던 김 회장, 오늘의 한국리더십센터는 이미 이때부터 준비되고 있었다.

현재 삼성, LG 등 대기업은 물론 공무원 등이 주요 고객으로, 어린이 리더십 캠프에서부터 CEO리더십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와튼스쿨에서 리더십에 대해 공부했던 경험으로 국내에 CEO교육의 필요성을 인식, 94년 한국리더십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토목공학 엔지니어의 길도 남보다 앞선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듯이, 목표가 뚜렷했기에 리더십 교육도 이미 90년대 들어서자마자 준비해 왔던 것이다. 김 회장은 리더십에 대해 “리더는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셀프리더십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직무에 대한 자율적 통제권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일을 할 때, 개인적인 만족과 학습이 증가하고 조직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다는 것이다.

# “모든 아이디어는 직원으로부터 나오는 것”

한국리더십센터에서는 직위 보다는 호 문화로 쓰고 있다. 김경섭 회장도 자신을 회장이라 부르지 않고 ‘수강(水康)이라 부르게 하는 것도 권위주의적인 수직적 관계가 아닌 자율이 보장된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회의시간에 회장인 자신이 나서기보다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그는 “모든 아이디어는 직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이는 130여명 젊은 아이디어의 창의성을 모으는 힘”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훌륭한 리더십은 신뢰받는 리더로, 직원에게 돈이나 비전만을 제시하는 권모술수식 전략가 보다 직원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자신을 돕는 자라고 말한다. 개인과 조직의 위대한 성공을 돕는 것이 회사의 사명이며, 그래서 직원들 성공을 돕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리더십센터는 직원들의 자기발전을 위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퇴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원내에 상주할 수 있는 시설을 활용 숙.식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으며, 아이가 있는 직원을 위해 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베풀고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직원을 대하는 김 회장의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다. 실제로 근무하던 직원이 그만둘 때도 ‘퇴사식’이 아닌 ‘파송식’을 해주고 있으며, 그래서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 돌아온 직원들도 많다고 한다. 회사는 떠났지만 KLC를 사랑하는 직원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교육은 좋은 투자라고 설명하는 김경섭 회장. 그는 10여년 전부터 큰 목표외에 구체적 전략을 세우지 않는 것도 하나의 교육으로 바로 직원들의 리더십을 키워주는 일환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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