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건강이야기 [제 2.706회]

손톱은 잘 쓰는 쪽이 빨리 자란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손톱이 더 빨리 자란다는 얘기다. 다섯 개 손가락 중에서는 가운데 손가락 손톱의 성장속도가 으뜸이다. 

손톱과 머리카락은 사람이 죽은 후에도 자란다는 얘기가 사실일까? 물론 아니다. 손톱이나 머리카락은 그 자체가 생명이 없는 '케라틴' 조직이다. 피부에서 매일 떨어져 나가는 마른 피부조각과 비슷하다.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살아있는 부분은 쪼그라들지만 손톱이나 머리카락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마치 자란 것처럼 착각을 일으 킬 수는 있다. 
 
보통사람의 피부를 몽땅 벗겨 모으면 무게가 2.8㎏ 쯤 된다. 피부이식은 본인, 또는 일란성 쌍둥이의 것만 가능하기 때문에, 젊고 팽팽한 피부를 옮겨 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공상은 부질없는 짓이다. 

나이가 들면 변하는 것이 많다. 고음을 듣는 능력이 줄어들고, 미각도 떨어진다. 잠이 줄어 어린이는 8∼9시간 자야 하지만, 어른은 4∼6시간으로 견딜 수 있다. 
 
인체의 신비한 구석은 이밖에도 많다. 우주 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에 오래 있으면 뼈의 무게와 두께가 줄어든다. 임신중에는 자궁이 평상시의 500배까지 팽창하고, 생리중에는 여성의 가운데 손가락 감각이 무디어진다. 

성행위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2개층 계단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남자는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최고의 성적 파워에 도달하고, 여자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최고에 달해 60대 초반까지도 그 수준을 유지한다. 20%의 수분을 잃으면 우리는 고통스런 죽음을 당한다. 

평균적인 사람은 1주일 반까지 물 없이 견딜 수 없다. 그것이 한계다. 최고 기록은 11일이다. 
 
인체의 신비 - 눈 
미소를 짓는 데에는 17개의 근육이, 찡그리는 데에는 43개의 근육이 필요하다. '일소일소 일노일로'라는 격언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인체에는 모르고 지나치는 신기한 사실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먼저 눈
눈은 무척 예민해서, 달이 없는 맑은 날 밤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80㎞ 밖에서 켜는 성냥불을 볼 수 있다. 동시에 일어나는 100만개 이상의 시각적 인상을 감지할 수 있고, 800만 종류 이상의 색상 차이를 구별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 들어가 완전히 적응하는 데까지는 한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한번 적응하면 밝은 햇빛 아래 있을 때보다 10만배나 예민해진다. 

매몰 사고때 구조반이 생존자의 눈에 안대부터 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예민해진 눈에 갑자기 빛이 들어갈 경우 시신경을 크게 해칠수 있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처럼 푸른 눈이 빛에 더 예민하고, 동양인의 진한 갈색 눈이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보통 사람들의 평균 시야는 180도다. 책을 읽을 때 글자를 연속적으로 쫓아가며 읽을 수는 없다. 눈동자는 단어 묶음 별로 점프하면서 움직이게 돼있다. 즐거운 장면을 볼 때에는 동공이 45%까지 확대된다. 

동공은 또 조그만 소음에도 반사적으로 확대된다. 수술하는 의사, 시계 만드는 사람, 세밀한 수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소음에 신경질을 내는 것은, 소음이 동공을 확대시켜 순간적으로 시각을 흐리게 하기 때문이다. 
 
눈을 뜨고 재채기를 하면 눈알이 튀어나온다는 말은 사실일까? 재채기의 속도가 시속 160㎞에 달한다는 점에서 보면 그럴 듯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실험해본 과학자는 없다. 그러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본능적인 반사작용으로 반드시 눈이 감기게 돼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이와같이 우리의 몸은 오묘한 작용을 합니다. 지구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나를 사랑하시어 존재가치를 상승시키는 금요일이 되시기를 
베트남 호치민에서 응원합니다.
(내일은 2부로 이어집니다.)

자연치유사/1급건강관리사
자연치유학과/ 교수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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