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578회]

사람은 각기 독특한 걸음걸이가 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양을 가만히 바라보면 참으로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땅만 바라보고 걷는 사람, 
먼 산만 바라보는 듯 걷는 사람,
뒤로 넘어질 듯 거만하게 걷는 사람, 
발을 질질 끌고 걷는 사람. 
여덟 팔자로 걷는 사람, 
응석받이 아기걸음으로 걷는 사람,
안짱 걸음으로 걷는 사람,
휘청거리며 걷는 사람, 
넘실거리며 걷는 사람, 
노젓기하며 걷는 사람,
심통스럽게 걷는 사람, 
뒤뚱거리며 걷는 사람 등,
거리에서 보는 모습들은 모두가 다르다. 

그저 자기가 편한 대로 마구 걷다보니 어느새 습관이 들어 나쁜 걸음걸이로 변해버린 것이다. 
자신의 걸음걸이를 정작 자기 자신은 모르기 쉽다. 거울에 비쳐지는 모습도 대부분 정지상태이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얼굴이나 옷매무새는 세세하게 살피고 엄청난 화장품 값은 아까운 줄 모르고 메이커 옷을 사는데는 혈안이 되어 있어도 정작 걸음걸이에는 별로 신경 쓰지를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걸음걸이를 비디오로 녹화해 보면 놀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설마 내가 저렇게 걷고 있을까하고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자신이 아무리 인정하지 않으려 해도 보는 사람들은 그 걸음걸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이 모델처럼 걸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목-허리-발목이 하나의 선으로 걷는 모습을 꾸준히 연습하면 멋지고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나 걸음걸이는 자신이 만들어낸 습관의 산물이다. 따라서 자신만이 고칠 수 있다. 

기업체 신입사원 면접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음걸이부터가 면접의 시작 이라고 한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게 들어오느냐, 아니면 너무 소극적인 나머지 마치 주눅이 든 것 같은 걸음걸이로 들어오느냐가 가장 먼저 눈에 띤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걸음걸이가 보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걸음걸이일까? 신체 구조상 남자와 여자의 걸음걸이는 대체로 차이가 있다. 남자들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상체에 힘이 들어가 있고 팔자 걸음을 걷는데 반해 여자는 남자에 비해 골반의 움직임이 많으며 안짱걸음을 걷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신체적으로 성기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발 끝이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되고, 걸음을 걸을 때에도 그러한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우리나라의 남성들은 성격이 급한 편이고 걸음걸이는 대개가 빠른 편이어서 보폭이 넓어지게 된다. 변강쇠로 나오는 이대근씨의 걸음걸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김경호교수 칼럼중에서/한국이미지메이킹센터 이사장) 

북미 베트남회담이 열리는 오늘도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원하며, 매력있는 걸음걸이로 시작하는 행복한 수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내일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초대(명예)회장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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