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를 추구하지만,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웨딩링, 프러포즈 링 등 커플링이 유명한 오더메이드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오르노 ORNO의 대표이자 직접 디자인하고 손으로 만들어내는 메이커, 허솔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원래는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경영학도였으나 일본에서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메이커로 일찍이 자리를 잡은 이모부의 영향으로 다른 분야에 과감히 도전했다. 그는 일본 땅으로 건너가 주얼리 분야에서 가장 명망 높은 ‘히코미즈노 컬리지 오브 주얼리’에서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약 4년 전, 일명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홍대 일대의 핫 플레이스, 연남동 경의선숲길에 위치한 오프라인 샵을 개업했고 지금의 아내이자 동역자인 최재령 실장을 만나 결혼한 이래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프랑스 낭시 보자르에서 오브제 디자인을, 리옹 보자르에서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최 실장은 남편이자 메이커인 허 대표를 도와 디자인 컨셉 디렉팅, 마케팅, 그리고 고객 상담 등을 도맡으며 마치 그와 한 몸처럼 일하고 있다.

사진(좌)- ‘모쿠메가네’ 방식으로 제작된 커플링사진(우)- 웨딩링으로 활용 가능한 레이어링 스타일
사진(좌)- ‘모쿠메가네’ 방식으로 제작된 커플링, 사진(우)- 웨딩링으로 활용 가능한 레이어링 스타일

일본의 장인정신과 프렌치 스타일이 융합돼 간결하면서도 빈티지한 오르노만의 독특한 디자인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2~3가지의 금속을 물감처럼 섞어 마블링 무늬를 자아내는 공예방식인 ‘모쿠메가네’는 허솔 대표의 주특기로서 일반적인 주얼리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감각을 선사한다.

“다른 색감의 금속을 섞어 그 날의 드레스 코드와 컨셉에 맞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끔 제작된 주얼리가 특히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예를 들어 절반은 화이트 골드, 또 다른 절반은 로즈골드로 만든 커플링은 심플하면서도 골드+실버 컬러 둘 다 활용하기 좋아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링이 가능한게 장점”이라고 최 실장은 말한다.

가공방식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보석 또한 남다르다.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메인 보석뿐만 아니라 푸른 빛의 탄자나이트, 그린 컬러의 다이아몬드 등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독특한 소재의 보석과 스톤을 가까운 일본 및 해외에서 직접 공수하여 제작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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