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65회]

복숭아 과원에서 의형제를 맺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같이 할것을 약속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후한(後漢) 말 환관의 발호로 정치가 어지러워 지자 사방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장각(張角)이 태평도(太平道) 신도들을 거느리고 일으킨 황건적(黃巾賊)의 난(亂)이다. 

장각의 군대가 유주(幽州)까지 침범해 들어오자 유주태수 유언(劉焉)이 의병을 모집하는 방문을 내걸었다. 

탁현(涿縣)에서 미투리를 삼고 자리를 치는 일로 생계를 삼고 있던 유비, 푸줏간을 운영하던 장비, 그리고 포악한 관료의 횡포를 참지 못하고 베어 버린 후 떠돌던 관우 등 세 사람이 만나 장비의 집 뒤 복숭아 동산에서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고 의형제를 맺었다. 

삼국연의(三國演義) 제1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쓰고있다. 다음날, 복숭아 과원에서 검은 소와 흰 말과 제수용품 등 제물을 차려 놓고 제를 지내며 맹세했다. “유비, 관우, 장비가 비록 성은 다르오나 이미 의를 맺어 형제가 되었으니, 한마음으로 힘을 합해 곤란한 사람들을 도와,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케 하려 합니다! 

한 해, 한 달, 한 날에 태어나지 못했어도 한 날, 한 시에 죽기를 원하니, 황천후토(皇天后土) 께서는 굽어살펴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자가 있다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이소서!” 맹세를 마치고 유비가 형이 되고, 관우가 둘째, 장비가 셋째가 되었다. 

그 후 이들은 3백여 명의 젊은이를 이끌고 황건적 토벌에 나섰으며,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촉나라를 세워 위나라의 조조, 오나라의 손권과 함께 천하를 삼분한다.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 과원에서 의형제를 맺은데서 ‘도원결의’가 유래했다.

삼국연의는 진수(陳壽)의 삼국지(三國志)를 바탕으로 하여 전승되어 온 이야기들을 나관중(羅貫中)이 소설로 재구성한 것으로, 그 원명은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 이다. 

이 소설의 첫 부분인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 동산에서 의형제를 맺은 내용은 진수의 《삼국지》에는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의 전승 과정에서 허구로 재구성된 것이다.

결론
어쨌건 저 유관장 삼형제가 유비의 험난한 인생경로, 조조와 손권의 수많은 공격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결코 흔들리지 않고 죽을 때 까지 서로를 저버리지 않으며, 오히려 의기투합하여 난세를 헤쳐 나갔기에, 설사 그것이 허구일지라도 그들의 우정을 일컫는 대명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군신과 형제와 친구 사이의 배반이 밥먹듯이 일어 났던 후한 말의 난세였기에 그들의 의(義)는 그런 진흙탕 속에서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난세이던 당시엔 아버지만도 두번이나 갈아치운 배신의 아이콘도 있었고, 의심이 든다고 자신을 친절히 맞이해 주던 옛 친구와 그 일가족을 죽인 군주도 있었습니다. 

형제끼리 못싸워서 안달이던 사세삼공의 명문가도 있었고 누구보다 사람들 눈을 신경써야 할 군웅들 조차 저랬는데 일반 사람들이야 오죽했겠습니까?

이런 험난한 시대에 유관장 삼형제는 난세에 몸을 던진 작은 세력으로 수많은 고비를 적에게 풍비박산 나서 부득이 하게 서로 떨어지게 된 일도 여러번 있었고, 더 크고 강한 세력으로 부터의 유혹도 수차례 있었지만 결국 저 세 명은 살아있을 때나 죽을 때 까지 서로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관장 삼형제를 제하더라도 삼국지에서는 손책과 주유, 한수와 마등 같은 경우처럼 의형제를 맺은 다른 이들도 많았지만 이들이 의형제를 맺은 사실이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아서 그렇지요.

한수와 마등 같은 경우는 연의 기준으로 마등이 죽을 때 까지 한수와 친했지만 아들인 마초 대에서는 조조의 농간으로 한수와 갈라지면서 빛이 바랬고, 정사에선 아예 한수와 마등이 서로 대립했다 뭉쳤다를 반복했기 때문에 의형제라기 보다는 서로를 이용하는 쪽에 가까워 보입니다. 

손책과 주유의 경우는 사이가 좋았지만 그들의 관계가 시험받을 정도의 위기가 없었고, 결국 온갖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최후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배신하지 않았기에 특히 돋보이는 것입니다.

도원결의가 행해졌다고 전해지는 장소에는 현대 에는 호텔이 세워졌는데, 언제나 전세계의 삼국지 팬들덕분에 즐거운 아우성을 지르고있다 합니다.

사례
인생을 살면서 '도원결의'의 친구가 세명이 있다면 그 사람은 최고로 성공한 사람일 것이다.

오늘도 '유관장' 삼형제와 같은 배짱(코드)이 맞는 도원결의를 할 만한 분들을 맞이하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사진출처: 삼국지 사전  저자 : 선뻐진,  탄리앙샤오  출판: 현암사 2010.2.1.
사진출처: 삼국지 사전 저자 : 선뻐진, 탄리앙샤오 출판: 현암사 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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