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해외건설 등 국내 현지 기업들의 수주 지원을 위해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국토교통부는 김 장관이 15일부터 19일까지 스마트시티, 신공항, 지능형 교통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조달·기술지원을 포괄하는 전방위 수주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 지원공사(KIND), 수출입은행 등 해외건설 정책금융기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공항공사 등 인프라 공기업 및 건설·인프라 분야 민간 기업들로 구성된 지원단이 동행한다.

이들은 현지 기업과 지상사가 참석하는 합동 간담회를 통해 해외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들의 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 UAE와의 중점 프로젝트 추진상황을 점검 ▲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신공항 등 고부가가치 분야 성과를 확산 ▲ 카타르 2022월드컵 프로젝트와 연계한 첨단 인프라 분야 협력 등의 현안을 다룰 계획이다.

먼저 경유지인 UAE에서는 올 3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 시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등 양국 간 협력관계가 우리기업들의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과 함께 세부적인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 말에서 내년 초 발주가 예상되는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 상황을 검검한다. UAE측의 현지화 기여수준 평가강화(ICV제도)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ICV(In Country Value)란 현지인 고용, 현지 하청업체 사용비중, 현지법인 투자액 등에 따라 입찰점수를 부여하는 제도로, 아부다비 석유공사 등이 이를 시행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스마트시티, 신공항 등 고부가가치 분야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 6위의 원유매장량을 보유한 쿠웨이트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 세계3위(약 486억불)이자 최근 유가상승으로 건설·인프라 시장 확대가 전망되는 대표적인 국가이다.

정부 차원의 스마트시티 첫 수출 사례인 ‘압둘라 신도시’와 역대 최대 규모의 공항운영사업(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 수주 등 그간의 모범사례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사업을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압둘라 신도시는 수도 30km 인접지역에 4만 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LH중심의 컨소시엄이 약 40억불 규모로 구성되고 있다.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은 인천공항공사에서 위탁운영권을 수주, 1만2,760만불 규모로 지어진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준비 중인 카타르와는 메트로·신공항 등 건설 프로젝트와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연계 사업을 중심으로 석유 플랜트 중심의 기존 진출분야를 다변화하기 위한 협력외교 활동을 수행한다.

김 장관은 압둘라 알 타니 카타르 총리예방 및 교통부 장관면담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약 10억불, 입찰평가중),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약 80억불, 4분기 입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시티, ITS 등 첨단 인프라 분야의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공동사업 발굴, 기업 간 투자 등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과 중동국가들의 탈석유화 정책을 활용한 전략적인 진출을 통하여 주력시장인 중동에서 다소 침체된 해외건설의 반등을 위한 새로운 활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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