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법원 공판 앞두고 검찰 새로운 물증 확보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수사하며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백모씨(59)의 큰딸과 둘째 딸을 무고와 교사 등의 혐의로 추가 불구속 기소했다.

백 씨의 두 딸은 지난해 7월 6일 오전 사건이 벌어진 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막내딸 백모씨(26)를 부추겨 마을 주민 배모씨(50)가 성폭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진술하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 초점을 흐리기 위해 친척을 시켜 막내에게 허위사실을 진술하도록 강요했다"며 "이같은 사실이 공판과정에서 막내딸의 자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백씨 부녀는 지난해 7월6일 새벽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순천시 황전면 집 마당에 놓아둬 이를 모르고 백씨의 아내(어머니) 최모씨가 희망근로 현장에 가지고 나가 희망근로자들과 나누어 마신 최모씨 등 2명을 사망케하고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게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구속,재판 중인 부녀의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측의 물증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홍준호 재판장)의 현장검증이 지난해 12월 16일 피해자 집 등에서 실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다른 물증을 찾지 못하면 유무죄를 판단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오는 26일 공판을 앞두고 검찰은 8일 범행동기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딸 백모 씨의 속옷들을 감식해 아버지의 정액을 검출했다며,둘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다는 백씨 부녀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물증 확보와 또 딸 백 씨가 낳은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보낸 사실을 밝혀내고 아이의 DNA를 채취해 친부가 누구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새로운 물증이 법원 재판부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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