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부산외대 우수강의 에세이 공모전 장려상 입상작

 

[교수법을 알기란 멀고도 험하다]

다문화사회교수방법론은 다문화교육에 맞추어 교수법을 알아보고 체험하는 수업이다. 교수법이란 준비된 교육내용을 가르치는 방식인데 교수방법 또는 교수학습방법이라 일컫는다.

다문화의 종류는 다양하다. 결혼이주여성,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자녀, 중도입국자녀, 난민, 노동자 등 시대에 따라 새로운 다문화 부류가 생겨난다. 어쩌면 다문화는 차이나타운이나 혹은 대안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수님으로, 나의 모교 초중고 등 학교의 학생으로, 내 이웃사촌으로 넓은 범주에 속해있다. 글로벌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이 시대는 다문화교육이 필수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를 교육하는 교수자도 필요하게 되었다.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한국의 인식이나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발판을 하게 된다. 교수자로서 수업의 전개와 목표는 물론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자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것, 설명하는 방법과 수업을 구성하는 교수법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이 수업에서는 이론과 실기로 구성되어 3시간 중 2시간은 이론수업, 1시간은 토론 및 성찰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이론에서는 수업구성에 대한 행정관련 내용과 채프먼과 베이글의 학습동기, 켈러의 동기유발, 선행조직자, 설명식수업, PBL, 액션러닝 등 다양한 교수방법을 배웠다. 이론 수업과 연계하여 4명의 조를 구성하고 토론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한 뒤 각 개인 성찰이 이루어졌다. 토론활동이 끝나면 한 팀에서 두 팀 정도 활동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중간고사는 <호로비츠를 위하여>라는 영화를 보고 교수법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서술하는 리포트로 대체하였고 기말고사 전까지는 이론을 바탕으로 2명의 팀을 정하여 실제 다문화교육을 하는 교안작성 및 발표 준비를 했다. 총 13팀의 발표를 보고 상호 평가지를 제출하였고 50분 교안을 15분 내외로 발표하는 간략시연을 진행하였다.

마지막 기말고사 시험으로 중간고사 전에 배웠던 이론을 중 액션러닝과 PBL 비교하기, 시물레이션 성찰, 동기유발, 수업목표에 대한 서술이 나왔다. 기존 수업형태는 이론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발표, 과제제출, 중간고사, 기말고사이지만 다문화사회교수방법론의 강의는 이론과 실기를 융합하고 실제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리포트, 적용한 것을 표현하는 발표, 3,4월에 배운 이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즉 수업진행에 맞게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활동이 추가되었다. 다문화교수법이기 때문에 딱딱할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그룹을 지어 활동을 함으로써 내가 아는 지식을 전달하고 상호교환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교수법 학습은 생각보다 어렵다. 교사의 관점과 행정의 절차, 교실환경과 학습자 모든 것을 고려해야하는 것인 교수법이고 교사의 역량, 능력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문화사회교수방법론을 통해서 어떻게 쉽게 듣고 되새기는 학습을 하였는지 자세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직접 부딪히고 퍼즐을 맞추어가는 여정]

수업 중 액션러닝에 대해서 이론을 배웠다. 특징과 팀 빌딩에 대한 내용을 습득하고 난 뒤 그룹을 지어 토론을 시작한다. 먼저는 액션러닝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제시하고 팀당 팀 빌딩을 세워 모의로 활용 가능한 액션러닝 사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우리 조는 “한 학생이 조별과제를 하는데 팀원과의 불화로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주제로 문제 명, 등장인물, 사건, 배경을 육하원칙에 따라 기술하여 이 문제가 실제로 많은 학생이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하여 문제를 풀어가는 내용을 토론한 적이 있다. 이처럼 매시간 마다 배운 이론의 수업에 대한 정의, 특징을 기술한 뒤 실제적인 프로세스를 토론하여 작성하고 나에 대한 성찰로 이루어진다. 성찰은 단순히 배운 내용을 적기보다는 나는 무엇을 배웠고 어떤 것을 느꼈는가, 나의 문제는 어떠한가 등 고차원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이론에서 배우는 양이 많은 것은 아니나 토론할 거리를 만들고 준비하다보면 깊고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토론은 수업에 대한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나누고 듣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도 교수방법이 적용되는데 이정아교수님은 그저 방관하지 않고 학습자들이 원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체크자로, 각 팀의 어려움이나 궁금증을 풀어주는 피드백자, 시간을 지키는 타임키퍼,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토론은 기록자, 사회자, 토론자 이렇게 나뉘는데 토론을 한 후에는 성찰일지를 작성해 기록물로 남긴다. 각 그룹에서 나온 이야기를 한 두 명이 대표로 어떤 나눔을 했고 결과물 도출이 어떻게 되었는지 짧게 나눈다. 이때 우리 팀에서 나누었던 이야기 외에도 새로운 관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 깊게 들으면 각자의 교수관을 볼 수 있는 활동이 된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배운 내용을 짧게 정리하고 마친다.

PPT를 활용한 일반 설명식 수업보다 학습자의 공부양이 많고 메모, 토론, 발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청화구두식이나 교수자의 권위가 상당히 높았다면 현재와 미래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 될 것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도 플립러닝 수업, PBL등 다양한 학습자 중심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방적인 교수자의 설명식 수업이 대다수이며 토론하는 수업도 교양과목에서나 접할 수 있다. 교수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수업환경과 학습자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 나쁘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새로운 방식의 도입은 신선한 충격이고 미래의 한국어교사로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교수법이다. 쉽게 듣고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되새기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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