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무식에서 LIG손해보험 구자준 회장이 직접 전사적 금연캠페인을 제안한 데 이어, 7일에는 전체 임원 중 흡연자 16명을 본사에 모이게 해 연내 금연을 목표로 ‘금연 서약식’을 개최한 것.
이 날 구 회장은 오랜 기간 애연가로 생활하다 일순간에 담배를 끊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직접 들려주는 것으로 서약식을 시작했다.
그는 “방산업에 종사하던 젊은 시절에는 하루에 3갑이 넘는 담배를 피울 정도로 담배에 중독돼 있었지만, 1985년 5월경 수면 중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심각한 건강 상의 위협을 느끼고부터 일순간에 담배를 끊었다”고 금연 계기를 설명했다. 한참 후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당시 느꼈던 가슴통증은 급성심근경색에 따른 것으로, 그 때 담배를 끊지 않았더라면 생명이 위험했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이어 구 회장은 “금연은 개인의 건강과 위생을 넘어 가족과 고객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고 확실한 노력”임을 강조하며, “임직원의 건강과 위생이 곧 고객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창립 50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을 향하는 첫 해를 맞아 금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자”고 당부했다.
이 날 서약식은 흡연자 대표의 금연 선서에 이어 금연 대상자 개개인이 직접 서명한 ‘금연 서약서’를 구 회장과 함께 들고 ‘증거’를 남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미 지난 1일부터 대부분 금연을 시작한 대상자들은 “우려했던 것만큼 견디기 힘들지는 않더라”며 금연 성공의 자신감을 보였다.
이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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