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수산연구소, 거문도 해역에 돌돔 등 양식...성장도-생존률 높아

전남 여수에서 고급어종으로 꼽히는 돌돔 먼바다 외해가두리 시험양식을 추진한 결과 태풍, 적조 등 자연재해 피해가 적고 질병에도 강한 것으로 분석돼 양식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가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해역에 12억원을 투입, 시험어업으로 처음 추진한 결과 성장도와 생존률에서 기존양식어장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어종별로는 능성어 9만1천500마리, 돌돔 13만5천마리를 입식해 현재 돌돔은 70%, 능성어는 90%의 생존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험양식 1년 2개월만인 지난 10월 29~31일 사이 돌돔 7.5톤(2만2천마리)을 첫 출하해 경남 거문도 수협 위판을 통해 2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능성어는 가격 형성 동향을 봐가면서 출하시기를 결정할 예정으로 앞으로 제값을 받고 남는 물량 전량을 출하할 경우 약 30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남도는 외해 가두리 시험양식 결과 2007년 이후 태풍, 적조 등 재해 내습에도 시설물과 생물 피해가 없어 안전성이 검증됐고 최근 연안 가두리양식장에서 이리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돌돔과 능성어가 대량 폐사한 경우가 있으나 외해가두리에서는 피해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 등 질병에서도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민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앞으로 외해가두리 양식이 만성적인 질병과 적조, 태풍 등으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연안 가두리양식장에 대한 최적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남 관내 먼 바다 외해양식이 가능한 적합한 어장이 얼마나 되는지 적지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외해양식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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