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명예퇴직 시행… 임원 수 3만명으로 축소

[조은뉴스=김종남 기자]   지난 14일부터 열흘 간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했던 KT의 퇴직 인원이 5992명으로 정해져 1인당 명예퇴직금은 약 1억5000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명퇴 신청자들의 평균연령이 50.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1년이라고 28일 밝혔다.

또 퇴직자의 대부분이 창업 등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KT는 퇴직자들에게 재테크와 사회 적응교육, 창업, 재취업 지원 컨설팅, 금융기관 알선 등의 퇴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명퇴로 지난 1년 간 추진해온 기업 체질 혁신 작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직원 수는 3만 1000명수준으로 축소됐다.

또한, KT는 명퇴가 신규채용을 유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 평균 100명대에 불과하던 신규채용규모도 대폭 확대해 조직을 젊게 하고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사업 추진과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700명 규모의 신입 및 인턴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에도 사업분야별로 다양한 인재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명퇴에 따라 일시적으로는 상당액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인력감축으로 향후 매년 약 4600억 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명퇴 접수 기간 중 각 사업부문별(CIC)로 운영되던 비상대책상황실을 당분간 전사 차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현장인력 보강, 인력재배치 등을 통해 대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중장기적인 업무프로세스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한석 KT 인재경영실장(부사장)은 "이번 명퇴는 느린 공룡으로 대변되던 KT가 효율적이고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컨버전스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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