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커피 중심의 카페 시장에서 그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른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 송정에서 시작해 블렌딩 티 브랜드로 자리잡은 ‘수월경화’는 이러한 비주류 시장을 정면으로 선택하며 성장해왔다.
단순한 찻집을 넘어 블렌딩 티 제조, 공간 브랜딩, 전시 마케팅까지 확장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조은뉴스 본지에서는 수월경화 (주)오엠지 김민찬 대표를 직접 만나 그의 전략과 방향성을 들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수월경화’ 브랜드 소개 부탁드린다.
A. 수월경화는 ‘물에 비친 달, 거울에 비친 꽃’이라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동양적 감성과 자연의 이미지를 핵심 컨셉으로 삼고 있다. 수월경화는 공간부터 출발해 브랜드를 설계한 곳이다. 송정 바다에 달빛이 비치는 모습을 보고 단순히 뷰가 좋아서가 아닌 브랜드의 컨셉에 맞다는 생각이 들어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수월경화는 일반적인 찻집과 달리 ‘경험 중심 공간’을 지향한다. 한옥적 요소와 일본풍 감성을 혼합한 인테리어, 바다와 달빛을 활용한 입지, 그리고 우리차를 매개로 한 여유로운 분위기를 통해 고객에게 하나의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Q. ‘수월경화’ 창업 배경이 궁금하다.
A. 카페 창업을 고민하면서 커피 시장은 이미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90% 이상이 커피라면 차는 10%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 수치에서 차의 가능성을 봤다. 처음부터 차에 대한 열정만으로 창업한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한 결과였다. 짧게 반짝하는 사업이 아니라 오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싶었다. 그 기준에서 차가 좋은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수월경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Q. 핵심 경쟁력인 ‘블렌딩 티’ 소개
A. 수월경화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블렌딩 티’에서 온다. 전통 차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현재 메인 제품으로는 ‘레몬석양’, ‘제주브리즈’, ‘현월호지’ 등이 있으며, 총 10종 이상의 블렌딩 티를 운영하고 있다.
블렌딩 티를 만들게 된 이유는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맛있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차보다는 음료처럼 즐길 수 있는 블렌딩 티를 중심으로 개발했다. 특히 제품 네이밍 전략도 차별화 요소다. 보통 차는 원재료의 이름으로 부르지만, 수월경화는 ‘봄 물결’, ‘레몬석양’처럼 감성적인 이름을 사용한다. 고객이 궁금해하고 물어보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 경험이 만들어진다.
Q. ‘수월경화’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있다면?
A. 가장 큰 차별점은 판매 방식에 있다. 차를 단순히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경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시나 팝업에서 다가오는 손님을 기다리지 않는다. 먼저 다가가고, 시음을 권하고 설명한다. 조금 더 표현을 해보자면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 성과로 이어진다. 백화점 팝업, 전시 행사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장했다. 차는 한 번 제대로된 시음이 인식을 바꾼다. 그래서 우선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부산 카페쇼 2026’ 전시 참여 후기
A. 전국 단위 전시회와 카페쇼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 성장에도 카페쇼 참여가 많은 도움이 됐다. 처음 카페쇼를 나갔을 때는 부스는 화려했지만 상담이나 영업은 부족했다. 하지만 그 경험을 계기로 전시에 계속 참여하면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카페쇼에서의 전시는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자체를 알리기 좋은 가장 좋은 채널이다. 반복적으로 참여하면서 고객과 업계에서 ‘열심히 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쌓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 또는 목표가 있다면?
A. 단순 티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여성 건강과 관련된 펨테크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차를 마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리추얼로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입욕 제품이나 웰니스 상품도 개발 중이다.
수월경화는 사업이면서 동시에 치유가 되는 일이다. 차라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수월경화를 향한 응원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