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인사 공정성·경영 책임 도마 위
[(경주)조은뉴스=박삼진 기자]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의 연말 인사를 둘러싸고 내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간부급 직원이 공개적으로 인사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김남일 사장의 인사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공사 내부에 따르면 한 간부급 직원은 최근 내부 단체대화방에 인사 결과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이번 인사를 둘러싼 내부 반발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조직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보은성 인사’ 의혹이다. 건축직 등 기술직렬 직원들이 직무 전문성과 연관성이 낮은 총무안전팀, 경영혁신실 등 공사의 핵심 경영 부서로 이동하면서 내부에서는 “조직 운영의 최소한의 원칙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부서들은 예산과 인사, 조직 관리, 경영 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전문성과 경험 부족이 조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사 논란은 곧바로 김남일 사장의 경영 책임 문제로 번지고 있다. 공사 내부에서는 현 경영 기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며 “지금의 방식으로는 공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의 과거 발언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8월 간부회의에서 경북도의회로부터 국내외 출장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이 “회사가 적자가 나더라도 갈 곳은 가고 볼 것은 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기업 수장으로서 재정 악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간부 직원은 “공사 출범 이후 누적 적자가 20억 원을 넘어섰지만, 사장은 경영 개선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이는 공기업 수장으로서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인사 잡음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인사 공정성과 경영 책임, 나아가 기관의 존립 문제로까지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내부 규율과 구성원 신뢰가 무너진 조직에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더 늦기 전에 인사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지 못한다면, 이번 사태는 김남일 사장 개인의 리더십 논란을 넘어 공기업 관리 시스템 전반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