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토론교육이 강점 ‘인천연화초’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인천시 연수구에 자리 잡은 인천연화초등학교(교장 김현수, 이하 연화초)는 21세기형 인재육성을 목표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학교다.

연화초의 강점은 단연 토의·토론교육이다. 연화초 학생들의 특별한 토론교육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연화초 학생들은 토론주제도 직접 만든다. 아예 교사들과 함께 토론교재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토론만큼은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도 여기서 나온다.

교장실에서 기자와 만난 김현수 교장은 “한국에 토의·토론교육이 있기는 한가?”라고 반문했다. 우리사회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하면서 정작 제대로 된 토론교육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 교장은 “알파고 시대에는 교육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사회현상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과정으로 토론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년 연화초에 부임한 김 교장은 교사들과 함께 토론교육 내실화에 힘써 왔다.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학년별 적용 가능한 토의·토론 방법을 만들고, 학생들과 함께 토론 문화 형성을 위한 ‘연화 토의·토론짱!’ 학습장'을 개발해 교육에 활용했다.

최근에는 학내 토론대회와 학생 모의국회가 안착하면서 토론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도 쌓였다. 이미 언론을 통해 연화초 학생들의 토론실력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화초의 장점은 토론교육 외에도 다양하다. 인성교육을 위해 고안된 ‘연화 Happy School(6보석품제)’가 대표적이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연화초는 학년별로 한 가지씩 6가지 인성 실천목표를 지정하고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4학년은 ‘배려’, 5학년은 ‘협동’으로 지정하고 ‘교내 쓰레기 줍기’, ‘친구와 함께 1프로젝트 추진하기’ 같은 실천과제를 1년간 실행하는 식이다.

21세기 인재양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영어교육도 놓치지 않는다. 연화초는 글로벌 인재육성으로 나아가려면 영어 구사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학교 예산으로 영어동화책을 구입하고 교육과정을 이용해 학생들이 졸업때까지 원서를 3-4권 가량 외워서 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수 교장은 “연화초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역량을 넘어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장은 “앞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그 중에서 경제교육에 집중하고 싶다. 서양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직접 투자의 경험이나 자본주의 경제구조를 체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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