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함께 만들며 조화의 정신 배워

[조은뉴스=염기남 기자]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소명여자중학교(교장 이연희, 이하 소명여중)는 가톨릭 정신에 입각, 이웃을 위한 참다운 봉사자를 길러내겠다는 교훈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낙후한 지역의 여건으로 돌봄의 역할까지 자임하고 있는 소명여중은 학생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과 사회에 베풀 수 있는 인재로 자라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뮤지컬 창작 활동과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교육, 심리치유를 위한 전문적인 상담과정 들이 그것이다.


소명여중의 이연희 교장은 “작은 것에도 상처받을 수 있는 여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돌봄의 교육이 소명여중이 추구하는 교육적 목표다”라고 전하며 가치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명확한 가치관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교육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 학생들 스스로 만드는 창작뮤지컬

소명여중이 자랑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창작뮤지컬 활동이다. 학생들은 창작뮤지컬을 함께 만들어가며 인화와 단결의 자연스런 배움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연희 교장과 교직원들은 이 과정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작년 교육부에 관련 프로젝트의 지원을 신청, 연 3,0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더욱 내실있는 활동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소명여중의 창작뮤지컬 활동이 주목되는 것은 일부 학생들의 참여와 전문 강사들의 도움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200여 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동아리 활동을 뮤지컬에 접목,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1학기에는 각 동아리별 장기를 살려 분담된 부분을 연습하고 여름방학 이후 그 결과를 하나의 뮤지컬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개별적인 것에서 집단적인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직접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 활동을 통해 개인주의적이었던 아이들이 협동심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소명여중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소명여중은 독서를 교과독서를 통해 교과에 대한 폭넓은 이해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주일에 1회 진행되는 교과독서 시간은 물론 학내 도서관에 양서를 비치해 언제라도 독서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MOU 체결로 공교육 부족한 부분 메워

재학생의 76퍼센트가 세입자일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가정의 학생들이 많다고 밝힌 소명여중은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사교육 보다는 공교육에 의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 꿈을 키우는데 있어 그 꿈의 범위에 제한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대학생들의 멘토링과 방과 후 학습봉사를 연계한 것은 그런 성과중의 하나다. 대학생들과 1:1멘토링은 물론 학습에 대한 조언, 대학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함으로서 소명여중의 학생들은 진학에 대한 자연스런 정보제공을 받고 있다.

소명여중은 일선 교육기관에 상담교사가 배치되기 이전부터 가톨릭상담심리학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심리상담 지도에도 노력해왔다. 그것은 지금까지 이어져 학내 상담교사는 물론 외부 상담전문가들이 상시로 방문,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총 11명의 상담전문가들에 의한 심리상담으로 소명여중의 모든 학생들은 언제라도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공교육이 놓치기 쉬운 빈자리를 다양한 연계기관의 협조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 소명여중의 강점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교장은 “우리사회가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교사들의이 학생 한명 한명 세심하게 살피고 보살피며 위축되지 않도록 돌봄의 교육을 완성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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