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601회]

옷차림은 그 사람의 신분과 성격을 대변한다. 
어떤 옷을 어떻게 입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느낌과 가치가 다르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들의 정장에 있어서 넥타이의 설득력을 무시할 수가 없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정장은 유행에 민감하고 거의가 비슷비슷해서 복장에서의 개성을 찾아보기가 어렵지만, 어떤 색상의 넥타이를 매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확 바뀌어 버리거나 전혀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가 있다. 

직장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임원에서 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넥타이를 잘못 매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잘 어울리는 양복에 깔끔한 용모와 반짝이는 구두 까지 전혀 나무랄 것이 없는 완벽함에도 불구하고 넥타이의 색상이 우중충하거나 밸런스가 망가져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장의 핵심이랄 수 있는 넥타이는 그 사람의 대표기관인 얼굴을 받쳐주고 복장 전체의 조화를 연출하는 가장 중요한 곳이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중요한 자리이다. 따라서 넥타이의 역할과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절대로 어울리는 복장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저는 기업체 관리자들에게 가끔씩 질문을 해본다. "지금 지갑에 오 만원이 있다면, 만원짜리 넥타이 다섯개를 살 것인가? 아니면, 오만 원짜리 한 개를 살 것인가요?" 대답은 의외로 만원 짜리 다섯 개를 사겠다는 관리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순간적으로 절약을 생각했겠지만, 넥타이의 가격은 원단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척 보면 싸구려를 매고 있는지, 품위 있는 제품을 매고 있는지가 금방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절약은 양복 살 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한 벌에 수십 만원이던 양복도 세일을 할 때에 구입하면 30%정도는 절약할 수 있고, 꼼꼼히 잘 살펴보면 특가방출로 10만원 이하로 떨어질 때도 있다. 양복 값은 어디에서 구입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절약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넥타이 구입만큼은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재질에 품위가 있는 값나가는 넥타이를 구입 하는 일은 낭비가 아니라 자신의 품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투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넥타이의 유래는 아득한 옛날부터 땀을 빨아들이 고 햇빛을 가리기 위해 천이나 넝마조각을 목에 두르고 다녔던 것에서 출발한다. 이것이 넥타이 형태로 변한 시기는 프랑스 루이 14세 때이다.

'크로바트' 용병이 화려한 천을 장식용 목도리로 사용한 것이 그 시초였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넥타이라고 하지 않고 용병부대의 이름을 따 크로바트라고 불렀다. 

프랑스 귀족들은 크로바트 용병의 맵시에 매료 되어 너도나도 크로바트를 매기 시작했고 프랑스 혁명으로 루이 14세가 축출되면서 크로바트도 자취를 감추었다가 이후 19세기 초에 넥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했다. 당시에 넥타이의 스타일 은 매는 사람의 직업이나 신분에 따라 달랐다.

요즘도 유명 브랜드의 넥타이는 뭔가 달라 보이기 위해서인지 넥타이라고 부르지 않고 크로바트라고 멋스럽게 표기해놓은 경우도 있다. 

넥타이는 양복과 와이셔츠라고 불리고있는 드레스 셔츠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기본은 언밸런스다. 체크무늬가 요란한 양복에는 잔잔한 무늬나 단색 계열의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 반대로 얌전한 스타일이나 파스텔 톤 색상에는 광택 소재의 약간 튀는 넥타이를 고르는 것이 정석이다. 

넥타이는 남성들에게 필수적인 패션소품의 하나 이다. 그런 만큼 전체 의상과 잘 조화되는 넥타이를 골라야 완벽한 멋을 추구할 수 있다. 따라서 드레스셔츠의 색상이나 디자인과도 잘 어울려야 한다. 블루 색상에는 감색 계통의 넥타이가, 흰 셔츠에는 황금색 또는 붉은 색상의 실크 넥타이가 기본이다. 

그리고 넥타이의 길이는 끝이 벨트 아랫단에 닿 도록 맬 때 가장 보기가 좋다. 잘 어울리는 넥타이 는 그 사람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지만, 잘못매면 어색하고 촌티나게 보이기 쉽다. 넥타이에 따라서 그 사람이 완고해 보이기도 하고, 세련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거울의법칙'입니다. 거울이 웃으면 내가 웃고 있는 것이고. 거울이 찡그리고 있으면 내가 오만 상을 찡그리고 있겠지요. 내얼굴은 내것이지만, 상대를 위한 얼굴이기도 합니다. 특히 누군가를 만날때는 상대를 배려하는 내,외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초대(명예)회장 박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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