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김성재가 생전에 가고 싶어 했던 문경새재 길
KBS가 취재한 앉은뱅이가 일어났던 신비의 약수 산막이 옛길
사연과 역사가 있는 겨울 옛길 여행을 떠나보자

[조은뉴스=이 건형 기자] 여행객들 사이에 걷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 지방자치 단체들이 둘레 길을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겨난 길도 좋지만 역사 속에 등장하는 옛 선인들과 함께 옛길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옛길은 사연이 숨어있고 사연이 쌓이고 쌓여 역사를 만들었다. 문경새재는 대표적인 옛길이다. 과거를 보기 위해 옛 선비들이 걸었던 그 길, 듀스 출신 김 성재는 생전에 꼭 문경새재를 가보고 싶어 해 화장 된 유해가 뿌려질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산막이 옛길은 마을 사람들이 걷던 길을 살려 과거 그대로를 보여 주는 산과 숲,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이다.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에 선정된 빼어난 옛길, 겨울, 흰 눈이 내린 옛길을 역사의 숨결을 느끼면서 걷는 여행을 떠나 보자. .

 

문경새재

문경새재(명승 제32)는 먼 옛날 영남지방과 한양을 이어 주던 길이었던 영남대로 가운데 문경과 충주를 있는 고개 길로 새도 넘기 힘들어 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과거를 보기위해 이 길을 수많은 선비들이 넘었다 해서 과거길이라고도 했다. 이 길은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하여 영남은 물론 호남의 선비들까지 먼 길을 돌아 이 길을 택하였다 한다. 문경새재에는 옛길 박물관이 있어 옛날 역사부터 현대까지 과거길 등 지나온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선정되어 우표로 발간될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의 향기를 품고 있는 관광지이다. 주홀관, 조곡관, 조령관 등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5시간 가량 걸리는데 길에 부드러운 흙을 깔아 맨발로 걷기도 좋다. 길을 걸으면서 지나온 과거와 만날 수 있다. 교귀정은 경상도관찰사가 업무인계를 하던 곳이고 새재주막, 귀틀집 등이 있고 이황, 류성룡 등이 고개를 넘는 고단함을 시로 승화한 시비들이 곳곳에 있다.

(문경새재 전경: 문경시청 제공)
(문경새재 전경: 문경시청 제공)

 

산막이옛길

산막이는 산 깊숙한 곳에 장막처럼 주변 산이 둘러 쌓여 있다고 하여 산막이라 한다. 괴산댐 수문이 있는 괴산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10리의 흔적처럼 남아있던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연리지, 노루샘, 망세루, 남매바위, 소나무 출렁다리, 앉은뱅이 약수 등 26개의 명소가 있다. 길 초입 남매바위 위 망세루(忘世褸)에서 바라 보는 비학봉, 군자산 등 건너편 봉우리와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는 한폭의 수채화이다. 괴산호에는 한반도 지형이 있다. 이름처럼 세상의 모든 시름이 잊혀 진다. 앉은뱅이 약수는 이 곳을 지나던 앉은뱅이가 이물을 마시고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신비한 약수이다. 앉은뱅이 약수는 고목에서 나오도록 되어 있어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고 KBS 'VJ 특공대는 불가사이한 기운이 흐르는 약수의 비밀을 추적하면서 이 약수가 골다공증에 좋다는 소문이 있다고 취재한 적이 있다. 옛날 한양으로 장원급제를 위해 등잔불을 켜 놓고 100일 기도를 올렸다는 등잔봉과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이 숨겨 놓았다는 천장봉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이다.

(산막이 옛길 전경)
(산막이 옛길 전경: 괴산군청 제공)

로망스투어()는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편안히 걷고 싶은 길 아름다운 우리나라 대표적 명품 옛길인 문경세재와 산막이 옛길을 걸으면서 여행하는 겨울에 걷기 좋은 계절상품을 선보인다. 투어 중 1950년대부터 시작된 애향과 향수를 간직한 시장인 문경중앙시장 투어도 한다. 시장에서 사계절산나물과 지역특산품인 문경사과, 문경오미자, 약돌 한우,약돌 돼지를 가장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다. 로망스투어의 문경새재. 괴산 산막이길 투어는 서울시청과 교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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