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의 다섯 번째 책인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 일컫는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과 함께 지나시며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깊이 가르치셨다. 그렇게 40일을 지나신 후 예루살렘 성 밖 가까이에 있는 올리브 산에서 승천하셨다. 그 장면을 지켜본 120명의 무리들이 한 다락방에 모여 불철주야로 기도에 집중하고 있었다.

사도행전 2장이 시작되면서 오순절 절기가 시작되면서 모인 자리에 성령께서 뜨겁게 강림하셨다. 2장 첫 부분에서 당시의 정황을 다음 같이 일러 준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사도행전 2장 1절~4절)

유대인들의 큰 명절인 오순절에 마가네 집의 다락방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던 120명에게 하늘로부터 성령이 임한 장면을 일러 준다. 이 사건이 중요한 것은 바로 교회의 시작을 알려 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날이 교회의 생일이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의 생일은 12월 25일 성탄절인데 교회의 생일은 성령이 임하신 오순절 날이다.

하늘로부터 성령이 임하기를 모인 무리 120명의 각 사람 위에, 그리고 전체 위에 임함으로 교회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교회는 처음에는 사도들을 중심으로 행동하시고 사도들의 뒤를 이어 숱한 증인들의 땀과 눈물과 피를 통하여 온갖 우여곡절을 거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사도들을 통하여 성령께서 행동하신 기록이 사도행전이다. 사도행전을 영어로는 Acts로 쓴다. 성령께서 사도들을 통하여 Action 하신 내용이기에 사도행전을 성령행전이라 부르는 것이다. 몇 해 전 천국으로 먼저 간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목사는 살아생전에 사도행전적인 교회가 되자고 역설하였다. 28장으로 이루어진 사도행전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 29장, 50장, 100장으로 계속 써 나가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역설하였다.

지금 한국교회의 상황이나 겨레의 사정이 하용조 목사의 외침이 새로워지는 상황이다. 아마 천국에 먼저 가 있는 하용조 목사는 한국교회가 사도행전적인 교회, 성령이 강력하게 Action 하시는 교회가 되어 달라고 중보기도하고 계실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권력은 짧고 역사는 길다고 한다. 이 말을 고쳐 말하자면 정권은 짧고 겨레의 역사는 길다. 그리고 정권은 짧고 교회는 길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 교회가 세속화되어 힘을 잃은 교회가 아니라 사도행전적인 역할을 계속 이어가는 교회여야 한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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