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RPS환우회, 식약처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기준’ 발표에 성명

"환자 상태와 의료인 판단 존중하는 가이드라인 마련, 처방 사각지대 해소 기대"

2026-03-07     오재현 기자

[조은뉴스=오재현 기자]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환우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6일 발표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 안전사용기준’에 대해 환영과 감사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간 CRPS 환자들은 바람만 스쳐도 칼에 베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마약류 오남용 방지라는 정책 방향과 맞물려 꼭 필요한 마약성 진통제를 적기에 사용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이에 식약처는 성공적인 마약류 관리라는 막중한 책임 속에서도 지난 2024년부터 환우회 및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그 결과 환자의 상태와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유연한 가이드라인을 도출해 냈다.

환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은 정부 정책에 있어 ‘소통 기반의 유연한 행정’의 모범 사례라 확신”한다며 “고통받는 환자들의 상황을 세심히 살피고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준 식약처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환우회는 이번 조치가 안전한 투약 환경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약속했다. ▲가이드라인의 현장 안착을 위한 안전 투약 문화 선도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환자 교육 및 모니터링 강화 ▲정부·의료계와의 지속적 소통을 통한 치료 사각지대 해소 등이 그 골자다.

한편, 이번 식약처의 조치에 대해 미국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우회인 RSDSA (Reflex Sympathetic Dystrophy Syndrome Association)의 피터 모스코비츠(Peter A. Moskovitz) 이사장은 축전을 통해 “한국에서 전 세계로 확산되면 좋을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면서 “마약성 진통제 문제는 중요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정책 변화를 번거롭게 여기기 일쑤”지만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CRPS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필요한 규제 완화를 이뤄낸 것에 감사한다."며 축하와 찬사의 뜻을 전해왔다.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유지현 회장은 “이번 식약처의 새로운 안전사용기준 발표는 규제와 치료권 보장 사이의 균형을 맞춘 전향적인 조치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평하면서 “향후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 이용우 회장은 “책임감 있는 환자 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CRPS 환자들이 통증의 그늘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는 날까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