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국판매우수사원 리스트에 빼놓지 않고 이름 올려

[조은뉴스=김대기 기자]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길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지 말라.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가 네 발자취를 남겨라”라고 말했다. 이미 반듯하게 닦인 길은 걷기에는 편하고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데에도 시간이 덜 소요될지언정 그만큼 쉽게 지루해진다.

반면 길이 없는 곳은 길을 만들면서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도 더하다. 그렇지만 ‘최초’라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날려버릴 만큼 짜릿한 쾌감과 보람을 안겨준다.

기아차동차 평촌중앙대리점의 강덕우 대리는 이런 이유로 에머슨의 말을 좋아하고 또한 이것을 인생철학으로 삼고 있다. 비록 과정은 수고스럽고 더딜지 몰라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그 길에 첫 발자국을 찍었을 때의 보람에 더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2006년 입사 후 대리점 내 판매 1위 자리 고수
강덕우 대리는 고교 졸업 후 줄곧 미용업계에 몸 담아 왔다.

하지만 미용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30대가 지나기 전에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자동차 세일즈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었다.

지나온 시간을 과감히 접어야 할 정도로 자동차 세일즈가 자신의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만큼 강 대리는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매섭게 채찍질했다.

2006년 입사 후 대리점 내에서 한두 번을 제외하고는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도 그의 의지와 열정이 이뤄낸 결실이다.

또한 강 대리는 매년 전국판매우수사원 리스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일을 하면 할수록, 판매 실적을 올리면 올릴수록 이 일에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몇 해 전부터 자동차 세일즈 시장 속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고객의 선택을 받는 것에는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게 아니었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진심’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강 대리는 고객들과의 만남에서 특별한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면 고객도 그 진심을 분명하게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굳이 특별한 전략을 꼽으라면 그것이 바로 ‘진심’일 것이다. 고객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그것이 강 대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헤어 디자이너와 강사로 일하던 과거에도 강 대리는 그 진심으로 매달 계요정신병원과 과천 지역 전·의경에 미용봉사를 실시했었다.

그리고 이런 그의 심성과 진심을 과천경찰서에서 알아보고 표창장을 수여한 적도 있다.

또한 헤어 디자이너라는 강 대리의 전직은 업계 동료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하기도 했다. 자동차 세일즈를 시작하는 이들이 처음에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평일과 휴일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 대리는 미용 일을 하면서부터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도리어 그 때보다 지금 생활이 더 여유로워졌다.

지금은 책도 일주일에 한 권 이상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금년부터는 골프도 시작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골프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도 있게 되었다.

강 대리는 “세상의 모든 직업이 세일즈”라고 말한다. 의사, 변호사, 교사, 그리고 자영업을 하는 이들까지 결국에는 저마다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돈과 명예를 사는 것이라고 강 대리는 설명한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존중하면 그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강 대리. 그는 이 ‘진심’이라는 최고의 무기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그의 진심에 고객들이 줄줄이 항복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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