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국회)=김화일 기자]   국회는 최근 들어 공청회 참석 및 의원실 방문을 빙자해 사전 연락 없이 다른 의원실을 찾아가 소란행위를 부리는 등 국회의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시로 국회 의원회관 등에 대한 경호경비를 강화키로 했다.

현재 의원회관은 국회의원들이 상주하며 일을 하는 곳이지만 외부인이 행사참석 등을 빙자해 일단 들어오면 사실상 무제한적으로 회관 내부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있어 국회의원의 안전과 의원실 경호경비에 보다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회사무처는 이에 따라 우선 각 의원실에 협조공문을 발송, 회관을 찾아오는 일반 면회객의 경우 반드시 면회실에서 보좌진의 동행 하에 회관에 출입토록 하고, 예정에 없던 방문객이 찾아오거나 소란을 부릴 경우에는 즉시 의회 경호과 방호실(구내전화 3911, 3912)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각 의원실과 의회경호과 간에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각 의원실에 은행처럼 비상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한 경비순찰 인력을 상시 가동하고 즉시 출동할 수 있는 비상대기조를 구성해 운영하며, 세미나와 출판기념회 등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참석자들에 대한 신분확인과 소지품 검사등 출입통제를 강화키로 했다.

국회 본청의 경우, 작년 연말 이후 취해져온 여러 가지 경비강화 조치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해 연말연시 계속적으로 열리는 국회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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