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이일연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철거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고가차도 12개에 대한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총 89개로서 서울시는 민선4기 들어 신설고가차도(2007년)를 시작으로 광희·혜화고가차도(2008년), 회현·한강대교북단고가차도(2009년)를 철거하는 등 총 5개소의 고가차도를 철거한 바 있다.

# 2010~2011 화양·노량진·문래·아현·서대문·홍제 고가차도 우선 철거

철거 대상 12개 고가차도 중 2010년~2011년엔 철거 후에도 교통 운영상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양·노량진·문래·아현·서대문·홍제 고가차도 6개소가 우선적으로 철거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엔 화양·노량진·문래고가차도를, 2011년엔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과 연계되는 아현·서대문·홍제고가차도에 대한 철거가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양·노량진·문래 고가차도는 고가차도 진출입부의 병목현상 등에 따라 고가차도의 기능이 저하되고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는 등 철거 민원이 계속돼 왔다.

이들 고가차도는 철거 이후에도 주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도시경관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문래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단절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연결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현·서대문·홍제고가차도는 신촌로 및 통일~의주로축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는 2011년에 맞춰 철거돼 도시경관 개선과 지역발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 교통대책 필요한 노들고가차도 등 6개소는 2012년 이후 단계별 철거

고가차도 철거 시 교통운영상 문제가 예상되는 노들·구로·약수·도림·서울역·삼각지고가차도 등 나머지 6개 고가차도는 곧 이은 2012년 이후 주변 개발사업 등과 연계, 우회도로를 확보하거나 철거 후 지하차도 설치 등을 통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노들고가의 경우 한강예술섬 완료 시기에 철거 후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며, 구로고가는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시행시 철거해 역시 지하차도를 설치한다.

서울역고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철거되며 삼각지고가는 용산국제업무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해 철거한 후 지하차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강남터미널고가차도와 한남2고가차도의 경우 고가이용차량이 시간당 5,176대~6,842대로 교통량이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안, 고가차도 철거 시 교통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주변 교통여건 변화가 있을 경우 철거를 재검토 할 예정이다.

# 도시경관 개선과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시민 반응도 긍정적

고가도로 철거는 교통흐름상의 문제만 없다면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지역개발에 기여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시는 밝혔다. 민선4기 들어 5개소를 철거한 결과 시민 반응도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내 고가차도 중 지형단차 극복 및 간선도로 기능이 있는 고가차도 등 고가차도 본래의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77개 고가차도는 존치하기로 했다. 

화양고가차도는 인접교차로(성수사거리, 군자교 등)의 정체 및 고가차도 진입부에서의 병목현상으로 고가차도의 기능이 저하되고 있어,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동2로의 직·좌 동시신호를 분리좌회전 신호로 변경하여 직진교통류를 원활히 처리할 예정이며, 광나룻길의 어린이대공원 방향의 차도를 확장하여 U턴 및 좌회전 차량의 속도를 증가시킬 예정이다.

노량진고가차도는 노량진로에서 한강대교 방향을 연결하는 일방향 2차로 고가차도로, 노량진로 직진차로를 2→4차로로 추가 확보하고, 상도터널 방향 좌회전 차로를 2→3차로로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문래고가차도는 경인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고가차도에서 단절되어 버스통행속도 저하 및 정시성이 불량하고, 고가차도 시종점부에서 버스와 일반차량이 혼재되어 사고발생 우려가 있는 고가차도로,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하고, 고가하부를 이용하던 유턴차량들에 대해서는 이면도로 정비 및 버스 회차노선을 제시하여 우회동선을 확보할 계획으로, 단절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연결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현고가차도 철거 시 양화~신촌로축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마포로까지 연장할 계획이며, 아현삼거리 및 충정로 삼거리의 좌회전 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굴레방다리에서 회차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서대문고가차도는 충정로와 새문안길을 연결하는 왕복2차로 고가차도로 고가차도 진입부에서의 병목현상 및 적십자병원 앞 2중 교차로로 인해 혼란이 발생되고 있어, 철거시에는 2중 교차로를 폐지하고 정동사거리에서 U턴 처리할 계획이다.

홍제고가차도는 내부순환로(홍은, 홍제램프) 이용차량으로 인하여 고가하부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의주로~통일로축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있는 구간으로, 고가철거시 교차로 용량 증대를 위해 통일로·의주로상의 좌회전을 폐지하고, 좌회전 폐지에 따라 우회교량 설치 및 이면도로 정비로 우회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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