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 간 지방재건팀 보호…첨단 방호태세 갖춰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정부는 8일 아프가니스탄의 재건ㆍ복구 지원을 위해 파견되는 지방재건팀(PRT)을 보호하기 위해 320여 명 내외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파견 기간은 2년 6개월에 6개월 주기로 현지에서 병력을 교대하기로 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개최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군부대의 아프가니스탄 파견 동의안’을 의결하고 이번 주 내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국회에서 동의안이 처리되면 내년 초 파르완 주로 결정된 아프간 현지에서 PRT 주둔지 공사를 개시해 내년 7월부터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견 기간은 2010년 7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2년 6개월이다.

장 실장은 파병되는 국군은 보호병력 310여 명(특전사)과 대사관 경계 병력 10여 명(해병대) 등 320여 명 내외이며 현지의 유동적 정세와 병력운용의 융통성 등을 위해 30여 명을 추가 파견할 수 있도록 국회 동의는 350명 이내로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아프간 파르완 주에서 우리 PRT 주둔지 경계, PRT 요원 호송 및 경호 임무를 담당하게 될 국군부대는 대령을 단장으로 지휘부ㆍ본부, 경호ㆍ경비대, 항공지원대, 작전지원대, 대사관 경비반 등으로 편성된다. 파견부대의 지휘권은 우리 합동참모의장이 보유하게 된다.

특히 국방부는 적대세력으로부터의 로켓ㆍ박격포, IED(급조폭발물) 공격 등 만일의 위협에 대비해 PRT 요원과 장병 보호를 위해 최고의 방호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PRT 인원 보호를 위해 영외 이동 시 장갑차량과 기관총이 탑재된 UH-60(블랙호크) 헬기를 이용하고 방탄조끼와 조준경이 부착된 개인화기, 야간 투시경으로 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UH-60 헬기에는 RPG-7(휴대용 로켓)과 미사일에 대한 접근 경고장비, GPS(인공위성항법장비)를 비롯해 바닥에 총탄를 막기 위한 방탄 키트가 설치된다. 헬기는 미군기지인 바그람기지에 배치되며 악천후 또는 위험 상황 때는 비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주둔지 경계를 위해서는 콘크리트로 주요 건물을 건축하고 주요 시설 주변에는 모래방벽인 ‘헤스코’ 를 설치하는 동시에 감시수단인 열상감시장비ㆍ폐쇄회로(CCTV)ㆍ군견ㆍ폭발물 탐지기ㆍ무인정찰기(UAV) 등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호송팀에는 K-11복합소총 2정씩이 운영되는 등 81mm 박격포와 K-6 기관총 등의 화력도 보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둔지 경계와 지상 이동간 IED를 활용한 공격이 예상되고 있다”며 “IED 피해 예방을 위해 방탄기능이 뛰어난 미군 장갑차(MRAP) 10여 대를 구매 또는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에서의 우리 PRT 파견 규모는 모두 500여 명으로 민간 100여 명, 경찰 40여 명, 군병력 350여 명으로 구성된다. 아프간 PRT는 현재 미국ㆍ독일 등 15개국이 31개 주에서 26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PRT는 국제안보지원군(ISAF) 예하 동부사령부의 통제하에서 보건의료, 농업ㆍ농촌개발, 교육ㆍ직업훈련, 경찰 훈련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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