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전망치 보다 각각 1.25%P, 0.9%P 상향

[조은뉴스=신지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전망을 기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수정 전망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5%로 상향 조정했다.

IMF 실사단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실사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0.25%며 내년에는 4.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IMF는 지난 10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3.6%로 예측했었는데, 이번에 각각 1.25% 포인트와 0.9% 포인트씩 올려 전망한 것이다.

수비르 랄 IMF 한국 과장은 “한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을 이번 방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책 당국이 글로벌 위기에 포괄적으로 대응해 재정부양책과 확장적 통화정책, 그리고 금융정책을 발빠르게 시행함으로써 회복기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수비르 랄 국장은 “지금 현재 수출대비 내수 신장에 힘입어 민간부문에 점차적으로 성장에 주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노동시장의 점진적인 성장과 더불어 재고와 소비 증대로 경기회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 경제성장률 4.5% 전망과 관련, “이는 성장동력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한 것을 반영한 것이며 내수 신장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다만, 경제전망의 리스크 관점에서 볼 때 안정적이기는 하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큰 하방 리스크로는 선진국에서의 경기부양책이 축소되면서 선진국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 한국이 입을 수 있는 수출타격을 들었다.

반면, 신흥경제국이 조금 더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것이 상방요인으로서 서로 균형이 유지될 것이라며, 따라서 전반적으로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정책적 시사점으로, 회복세와 불확실성이 혼재하고 있는 환경에 서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예상치 못한 성장둔화 요인을 막고 자생적인 회복세가 점차적으로 확고히 되도록 해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올해에 비해 내년에 상당부분 재정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만약 어떠한 이유에서든 경기부진의 조짐이 나타날 경우 예산을 조기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한국은행이 적절한 확장적 정책을 유지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몇개월 동안 현재의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아주 신중하게 통화정책 또는 통화부양책 축소를 고려해 볼 것을 제언했다.

IMF는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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