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2009년 그리스 데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예술공로상과 전주 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분 최우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이미 관객과 평단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사람을 찾습니다>의 혹독한 촬영기와 배우들의 집념의 연기에 대한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계의 차세대 스타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사람을 찾습니다>의 촬영기간은 모두 다해서 총 15일. 이서 감독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북한산 인근을 배경으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되었다.

보통의 상업영화를 떠올린다면 15일의 촬영기간은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이서 감독의 전세집을 빼서 마련한 3,500만원이라는 초 저예산을 가지고 촬영을 감행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잔혹하고 긴박감 넘치는 촬영 스케쥴을 소화하는 것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는 커다란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모든 스토리의 중심인물이자 인간 내면에 잠재된 복잡한 감정과 욕망을 연기해야만 했던 주인공 원영 역의 최명수씨는 연기에 대한 압박감을 넘어 집중력의 한계를 극복해야만 하는 어려운 산을 여러 번 넘었다고 토로했다.

감독, 스탭, 연기자들이 똘똘 뭉쳐 독립영화의 헝그리 정신을 대변하듯 오기와 끈기로 만들어낸 <사람을 찾습니다>는 15일간, 3,500만원으로 촬영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절제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영상미, 그리고 여느 상업영화 못지않은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웰메이드 독립영화란 이런 것이라는 모범사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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