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안쉬고 재미보던 KB사외이사들 뒤늦게 정신차리나···
차라리 관치금융이 나은 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와

[조은뉴스=김성훈 기자]   KB금융 사외이사 자리가 신도 부러워할 정도의 황금방석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재 9명의 사외이사들은 어떤 경로를 거쳐 그 자리로 갔느냐는 궁금증이 더해 가고 있다.

특히 이들 거의 대부분이 금융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회사 사장, 변호사, 대학교수 등의 직함을 지닌 이들은 아무한테도 견제 받지 않는 상태에서 자기들끼리 동료 사외이사 뽑고 연봉도 스스로 정하고 또 그룹회장을 뽑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주주들은 은행경영과 경영진 선출 때 아무 힘을 못쓰는 핫바지일 뿐이다.

정부도 주주가 아니라 쉽게 개입할 수 없고 뚜렷한 대주주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들 사외이사들이 실질적인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민영화된 공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사실이 최근 한 언론보도로 드러나자 금융당국이 수술 칼을 들고나섰다.

금융당국은 KB금융 사외이사들의 무소불위의 권한을 견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바짝 긴장한 KB금융 사외이사들이 회장 선출방식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사외이사인 조담 전남대 교수는 최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장 선출 등 주요 의사결정에서 주주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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