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술을 마시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딱 기분 좋을 만큼만 마시고 자리를 뜨면 좋겠지만 항상 페이스 조절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즐거운 추억보다 피곤한 몸과 마음을 남기는 숙취는 신나는 연말의 골치 아픈 방해꾼이다.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 술 먹은 다음 날 콩나물국, 북어국, 꿀물 등을 찾는 경험들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숙취 해소를 하고 있는데 그 중 우유 섭취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숙취 해소법이다. 우유와 함께 즐겁기만 한 연말을 보내볼까.

# 술자리 전, 과식 막고 위벽 보호하는 우유

빈 속에 마시는 술은 독주가 된다. 위가 비어 있으면 마신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 분해 효소가 채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돼 간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주 직전에는 우유나 간단한 유동식이라도 섭취해야 한다. 알코올의 흡수를 천천히 지연시키는 의미도 있지만, 우유가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켜 뇌가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결과적으로 술이나 안주 먹는 양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유 속에는 간의 알코올 성분 분해를 돕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뮤신이라는 성분은 위벽을 보호하고 나트륨과 탄산수소이온은 뮤신과 함께 위산으로부터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우유의 지방과 비타민A도 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해 숙취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 술자리 후, 깊은 수면 유도하는 우유

술을 마시면 평소와 똑같은 시간 동안 잠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 다음날까지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한번 알코올에 젖은 간은 최소한 48시간은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음주 후 충분한 수면은 꼭 필요하다.

잠자기 전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우유에 함유된 α-락트알부민이라는 단백질과 칼슘이 숙면을 유도해 숙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긴장이 완화되는데 이는 우유에 함유된 비타민 B₁, 칼슘, 칼륨 등이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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