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중 기자]   7일~18일 코펜하겐에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의 일환으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이명박 대통령이 17~19일까지 참석키로 했다.

약 2주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105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 등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G20를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이 코펜하겐 회의에 의미있는 기여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대통령은 국내 현안 등을 감안하여 17일 오전에 한국을 출발, 기내에서 1박을 하는 등 짧은 일정(1박3일)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수행단도 최소규모로 구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100개국 가까운 나라의 정상 또는 총리들, UN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하며,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적 역할(leading role)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국익과 국격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 11월17일 비의무감축국가(non-Annex1 country)로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이고(voluntary) 단독적인(unilateral) 감축목표를 설정 하는 등 선도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 국제사회 및 해외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한국에 이어 중국(11.26)과 인도(12.3)가 GDP 단위 탄소배출량을 각각 40~45%와 20~25% 감축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또한 17일 코펜하겐 도착 직후 기조연설을 통해 중기감축목표 설정 및녹색성장 추진 방향, 우리나라가 국제협상에서 제안한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정부의 자발적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 NAMA(Nationally Appropriate Mitigation Action) Registry: 개도국의 자발적 감축활동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설치되는 등록부에 올리고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자는 중재안으로 국제사회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음.

한편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에서도 기후문제를 핵심의제로 삼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며,  이번 회의에는 다수 유럽 정상들이 참석하는 바, 대통령이 동 정상들과 양자 및 다자 교류를 가짐으로써 한·EU FTA의 진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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