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가출.부부싸움 등 62%차지, 자제요망

[조은뉴스=조순익 기자]119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 서비스 신청건수 가운데 62%가 단순가출이나 자녀의 늦은 귀가 등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 서비스’ 요청건수는 총 1,814건으로, 이 가운데 실제 위치정보를 조회한 건수는 1,210건(66.7%)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부싸움 등으로 인한 단순 가출이나 자녀의 늦은 귀가 등 긴급하지 않은 사례가 1,125건으로 전체 요청건수의 6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29건에 비해 112.7%나 늘어난 수치다.

관계 법령에 따르면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의 경우 자살기도나 조난, 약물중독 등 급박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오남용을 막기 위해 요청자격을 배우자와 2촌 이내의 친족, 후견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긴급하지 않은 경우 조회 요청자와 잦은 마찰이 발생하고 있으며, 화재․구조․구급 등 긴급상황 처리 업무에도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조회 요청이 꼭 필요한지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하고 반드시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만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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