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기업 종사 여성과 공무원 남성이 배우자감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지난 20일부터 26일 사이에 전국의 결혼 대상자 1,158명(남녀 각 579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경기가 불투명한 시기를 맞아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감의 직업(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질문에서 남성 응답자의 21.2%가 ‘공기업’으로 답했고, 여성은 23.4%가 ‘공무원’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는 남성이 ‘교사’(18.7%) - ‘공무원’(17.2%) - ‘약사’(14.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공무원’에 이어 ‘공기업’(20.5%) - ‘교수, 연구원’(18.0%) - ‘교사’(15.1%) 등의 순서를 보였다.

괄목할 사실은 금년 2월 비에나래가 비슷한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는 남성이 ‘금융/증권업 종사자’(35.6%)를, 여성은 ‘대기업 근무자’(37.1%)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당시 여성들의 경우 53.5%가 배우자의 직업으로서 공무원의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답했던 것.

‘배우자의 직업(종)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남녀 모두 3명 중 2명 가량이 ‘안정성’(남 63.2%, 여 65.4%)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성장, 발전가능성’(15.8%)과 ‘근무조건’(10.5%)을, 여성은 ‘연봉’(15.4%)과 ‘근무조건’(7.7%) 등을 들었다.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직장인의 덕목’으로는 ‘근면성실’(남 35.3%, 여 58.7%)이 최우선적으로 꼽혔다. 이어 남성은 ‘책임감’(20.6%) - ‘원만한 인간관계’(17.6%) - ‘기본에 충실’(14.7%)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자기개발에 적극적임’(20.3%) - ‘책임감’(12.0%) - ‘기본에 충실’(7.5%) 등이 요구된다고 답했다.

‘경기와 맞벌이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80% 이상이 ‘경기와 무관하게 맞벌이를 한다’(남 81.3%, 여 92.3%)고 답했다. 나머지 남성 18.7%와 여성 7.7% 만이 ‘경기와 상관없이 남성만 경제활동을 하기’를 희망했다. 맞벌이에는 여성이 더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배우자를 고르면서 가장 중시하는 요건’은 남성의 경우 ‘성격’(57.3%)을, 여성은 ‘직업’(37.0%)을 최우선시 한다고 답했다. 그 외 남성은 ‘외모, 신체조건’(17.1%)과 ‘가치관’(11.4%) 등을 들었고, 여성은 ‘성격’(25.9%)과 ‘가치관’(18.5%) 등을 높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 동규 대표는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남녀 공히 경기변화에 덜 민감한 안정된 직장(업)이 선호도 1-3위를 휩쓸었다”라며 “특기할 사항은 의사, 변호사 등 전통적인 전문직종의 선호도가 현저히 추락했다는 사실이다”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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