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학교 예방접종 완료 예정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신종인플루엔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국가 전염병 위기 단계를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항바이러스 투약, 집단발병, 학교휴업 등 신종플루 관련 각종 지표가 11월 둘째 주부터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염병 위기경고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지난주 27.52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약 27% 정도 하락했다. 지난 11월 초 44.9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표본의료기관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자 수를 의미한다.

신종플루로 인한 학교휴업은 2일 현재 36건, 집단발병 사례는 55건으로 집계됐다.

학교 예방접종은 전체 대상자의 69%가 접종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주가 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예방접종이 완료 될 예정이다.

중대본 정용준 통제관은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국가 전염병 위기 단계를)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를 했다”며 “하지만 시기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통제관은 또 “만약 앞으로 전염병이 위기경보가 하향되게 되면 범정부적 기구인 중대본 가동을 중지하고, 복지부 중심의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로 환원해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지역에서는 내년도 2월까지 예방접종이 계속되기 때문에 지금과 거의 유사한 체제로 대응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중대본은 향후 정기적 ‘본부회의’를 별도 개최하지 않고 부처별 주요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회의로 개최할 예정이다. 중대본 실무반은 위기경보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할 때까지만 운영하게 된다.

한편, 지난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모두 13건의 사망이 신종플루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2세 수도권 여성과 영남권 23세 여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위험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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