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 결과 성매매의 메카가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벌이고 있는 불법 성매매업소와의 전면전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룸살롱 등 대형 유흥주점을 잇달아 단속했다고 21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성전(性戰) 출범식 이후 안마시술소, 휴게텔 등 잔가지만 쳐낸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강남서가 ‘성 접대’의 중심인 강남의 기업형 유흥업소에 칼을 빼든 것이다.

강남 F룸살롱의 겨우 10층 건물 전체가 유흥주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1~3층은 카운터, 창고, 직원 식당 등 부대시설이 들어차 있고, 4~10층까지 각 층에는 대형 룸 5~6개가 갖춰져 있다. 여성 종업원 100여명을 포함해 종업원 수만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F룸살롱은 처음 오는 손님의 겨우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곳으로 유도하고, 단골들만 퇴폐영업이 벌어지는 특수 공간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건물주, 업주, 나머지 종업원 등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한 뒤 전과, 영업 일수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강남서는 이달 초 역삼동 T룸살롱을 단속해 건물주, 업주, 손님, 남녀종업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T룸살롱은 지하 1~2층에 고급 룸 30개를 구비했고, 룸살롱과 연계된 모텔에서 2차(성매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업소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1층 카운터를 장악하고, 업소에서 나온 남녀들이 들어간 방을 급습한 뒤 종업원과 성 구매 남성 등의 대질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강남서는 지난달 17일 성매매업소와 전쟁 돌입 이후 지금까지 안마시술소, 휴게텔, 유흥업소, 이용원 등 13곳에서 71명을 사법 처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마이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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