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Washington Carver는 흑인 노예의 아들이었다. 그가 태어나던 때에는 너무 약하여 숨을 제대로 쉬지 않은 듯하여 죽을 자식인 줄로 알아 한편에 밀쳐놓을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 후 살아 있기에 젖을 먹이고 돌보기 시작하였다. 어린 시절 그가 한 일은 주인집 아들이 학교로 갈 때에 가방을 들어다 주는 일이었다.

백인 학생들이 수업 받는 시간에 그는 뒷자리에 앉아 어깨너머로 글을 익혔다. 선생님이 그런 그를 기특히 여겨 개인 지도를 해 주어 농과 대학까지 가게 되고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농학 박사까지 받게 되었다. 학위를 받은 후 그는 자신의 영달의 길을 찾지 아니하고 영세 농민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미국 남부 벽촌의 터스키기로 들어가 농업 교사가 되었다.

때마침 미국 남부 지방에 목화에 돌림병이 들어 목화 농사가 전멸하게 되었다. 그는 농가들이 당하는 어려움을 안타까이 여겨 목화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작물을 찾던 중 땅콩을 찾아내어 농가들에게 열심히 보급하였다. 그 시절에는 아직 땅콩 재배가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의 말을 들은 농가들이 땅콩을 심기 시작하여 많은 농가들이 땅콩 재배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땅콩이 풍년이 들어 대량 생산이 되자 문제가 생겼다. 판로가 없었다. 농가들이 밭에서 땅콩을 수확하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당연히 카버 박사에게 원망이 돌아왔다. "껌둥이 박사 말 듣다가 망한 터에 더 망하게 되었다"고 원성이 극심하였다. 그는 궁지에 몰려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고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것 같은 나날을 보냈다.

견디다 못한 그는 어느 달 밝은 밤 땅콩을 한 움큼 쥐고는 들녘으로 나가 포플러 숲으로 갔다.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보며 하나님께 물었다.

"하나님, 별이 빛나는 이 하늘은 왜 지으셨습니까?"

그때 생각 밖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너 질문이 너무 크다. 너에게 어울리는 질문을 하라."

이에 다시 묻기를 "골치 아픈 사람은 왜 지으셨습니까?"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를 "내가 사람 지은 것을 너가 왠 시비냐? 너에게 맞는 질문을 하라." 이르셨다. 그제서야 조지 카버 박사는 손 안에 움켜쥔 땅콩을 하늘을 향하여 쳐들며 물었다.

"하나님, 그럼 이 땅콩은 왜 만들었습니까?"

그제서야 하나님께서 이르셨다. "그래 그 질문이 너에게 맞는 질문이다. 땅콩을 들고 실험실로 들어가라." 그는 땅콩을 움켜쥔 채로 실험실로 들어가 의자에 앉자 다시 물었다. "하나님, 실험실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무엇을 할까요?" 그러나 그 후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에 플라스크에 땅콩을 넣고 갈고는 물을 부었더니 신기한 장면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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