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인터넷조은뉴스는 국가홍보 & 경제문화 월간지 “공감코리아”를 함께 발행합니다.
[삼국지/6부] (난세에 일어난 군웅)
[삼국지/6부] (난세에 일어난 군웅)
  • 사단법인 독도사랑회 박철효 사무총장
  • 승인 2018.07.12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351회]

 "삼국지의 두 기둥" 🌱 '유비와 조조'🌱

삼국지연의는 중원을 헤매고 다닌 유비의 입지 과정과 영고성쇠, 그리고 조조라는 희대의 영걸이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이 주된 줄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군웅들 중에서 끝까지 살아 남아 패권을 다투는 두 주인공이면서, 삼국지를 이끌어 가는 두 기둥인 유비와 조조에 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빈곤한 농촌에서 태어나 편모슬하에서 자란 유비는 황실의 피를 물려받은 혈통을 바탕으로 인품과 정직성을 앞 세운다. 드러나지 않으면서 주위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인재를 흡인하여 군웅의 대열에 합류한 대기만성형 인물이다.

반면, 조조는 환관 실력자의 양자로 들어간 아버지를 둔 신분적인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출중한 지모와 결단력, 탁월한 용병술, 다감한 성품 등을 발판으로 인재를 모아 실력자가 된 신흥 군벌을 대표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두 사람의 위상과 성격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초반부의 에피소드 하나를 살펴보자.

여포를 평정하고 개선하는 조조를 따라 유비도 '허도'로 갔다. 조조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유비는 조조의 부름을 받았다. 두 사람은 매원(梅苑)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천하의 영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조조가 “지금 이 시대, 누구를 영웅이라고 할 수 있겠소?” 하고 물었을 때 유비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아니, 왠지 모르게 겁부터 덜컥 났다.  유비는 생각나는 대로 원소, 원술, 손책, 유표 등의 이름을 차례로 대 보았지만 조조는 일소에 부치며 이렇게 말했다.

“영웅이란 미래를 향해 웅지를 품고 대계(大計)에 밝아야 하며 하늘을 감쌀 듯한 기개와 땅을 삼킬 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어야 하오! 지금 천하의 영웅이라면 당신과 나 둘 뿐이오!”

이때 번개가 번쩍~ 하더니 곧 뇌성이 ‘꽈릉!’ 하고 울렸다. 유비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떨어뜨리며 손으로 귀를 막고 술상 아래로 엎드렸다. 조조가 의아한 듯 멀뚱히 쳐다보자, ‘죄송합니다! 어릴 때 부터 천둥소리를 무서워해서…. ’하고 말했다.

조조가 자신을 영웅이라고 칭하자, 깜짝 놀란 유비가 자신의 그릇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순발력을 발휘하여 능청스럽게 연극을 한 것이다.

삼국지를 이끌어 가는 두 주인공이 주안상을 앞에 놓고 마주앉아서 세상얘기를 하는, 너무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두 사람의 위상 차이…. 
조조에게서는 넘치는 자신감과 당당한 기개가 보이는데, 유비는 왠지 옹색하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때 조조는 황제를 등에 업고 전국의 제후들을 호령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유비는 조조에게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떠돌이 객장 신세였다. 이로부터 한참 후에나 유비는 제갈량을 얻으면서 조조와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국지연의에 의해 인군(仁君)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비! 그의 상대역이자 간웅으로 자리매김이 된 조조! 두 사람의 여러 가지 면모를 비교해 보자.

첫째, 전환기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기준이 되는 정통성 문제를 살펴보자.  유비는 쇠퇴해 가는 '한조'의 부흥을 대의명분으로 하여 자신이 황실의 후예임을 내세워 정통성을 주창했고,  조조는 난세의 실력자답게 '한' 황제의 권위를 등에 업고 무력을 기반으로 군웅들을 호령하는 실질적인 치자(治者)임을 내세워 정통성 문제에 대응했다.

정사 삼국지는 '위(魏)'와 '진(晋)'으로 이어지는 결과 까지도 고려하여 황제를 받들고 있는 조조 쪽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야사인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민심과 혈통을 중시하여 유비 쪽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다.

둘째, 두 사람의 출신배경과 경영 스타일에 대해 살펴보자. 출신배경을 보면, 유비는 중국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군주인 '한고조' 유방의 후손인데다 가난한 농촌 출신이라는 점, 인화를 중시하는 점 등에서 유방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반면에 조조는 환관 집안에 양자로 간 아버지를 둔 장교 출신으로, 오직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 줄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경영 스타일을 보면, 유비는 수성형이고 조조는 창업형이다. 그 차이는 원정(遠征)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유비는 원정을 떠날 때 주력을 근거지에 남겨두고 여력(餘力)을 이끌고 떠난다. 반면에 조조는 원정을 떠날 때 미더운 사람 한 둘을 골라 근거지를 지키게 하고 나머지 전력을 모두 이끌고 떠난다.

셋째, 두 사람의 성격상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유비의 장점은 알 수 없는 힘으로 사람을 끄는 능력과 항상 인의(仁義)를 내세워 부하들의 충성을 이끌어 내는 점을 들 수 있다.

한 마디로 인간적인 매력과 너그러움이다. 
단점은 신중함이 지나쳐서 우유부단한 점이다.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여
자주 일을 그르치는 점을 들 수 있으리라.

조조의 장점은 적절한 조언을 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등 난세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인 정확한 상황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행동이 너무 전격적(電擊的)이고 자신의 지모를 과대평가하여 기책(奇策)을 즐겨 쓰다가 제 꾀에 자신이 넘어가는 우(愚)를 범 할 때가 많은 점을 들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민중들의 입장에서 두 사람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민중들은 강자에 대해서는 시샘을, 약자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가지고 있다.  유비는 특별한 재능이 없는 데다, 늘 약자로서 중원을 떠돌아 다녔기 때문에 민중들이 편하게 다가 갈 수 있어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반면에 조조는 한 몸에 여러 가지 재능을 지니고 있고, 늘 강자로서 군림했기 때문에 민중들이 경계심을 갖게 되고 시샘을 느끼게 된다.

유비와 조조, 삼국지의 두 기둥 중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조조의 승리로 판정을 내리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조조는 '성' 했고 유비는  '쇠'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쇠' 하지 않고 '성' 하는 목요일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단체명 : 한국언론사연합회
  • 고유번호 : 122-82-81046
  • 제호 : 인터넷조은뉴스
  • 법인명: ㈜뉴스인미디어그룹
  • 사업자등록번호 : 290-81-49123
  • Since 2000.12.
  • 주소 : (07238)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18, 1103호(여의도동, 오성빌딩)
  • TEL : 02-725-8114
  • FAX : 02-725-8115
  • 기사제보 : desk@egn.kr
  • 등록번호 : 서울 아 01209
  • 등록일자 : 2005-09-30
  • 최초발행일자 : 2003-08-05
  • 발행·편집인 : 이관민
  • 기사배열책임자 : 오재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관민
  • 인터넷조은뉴스 저작권은 조은뉴스네트워크와 인터넷조은뉴스 자매지에 있으므로 콘텐츠(영상,기사,사진)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e조은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egn.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