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348회]

〈삼국지연의〉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보이니 대표적인 인물들만 문헌에 의해 정리해 보겠다.

🔹유비 : 조조의 아들인 조비는 유비를  “싸움에 있어 임기응변인 진퇴 전략조차 모른다”고 혹평 했지만, 정사 《삼국지》 에서는 유비를 “홍의관후(弘毅寬厚)하여 사람을 알고 선비를 기다린다” 라고 평하였다.

홍의관후는 넓고도 굳세며 너그럽고도 후덕하다는 뜻이다. 때론 후덕함이 지나친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이 그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작용하였고, 결국 그가 큰 재주 없이 한 왕실을 이룬 것은 바로 이러한 성격 때문이었다.

🔹조조 : 정사《삼국지》에서는 조조를 “계획하고 궁리하면서 꾀를 내어 천하를 편달한다” 라고 하였으며, 《위서》  ‘원소전’에는 “애당초 비범한 인물이고 속세를 초월한 인재라 할 수 있다”

또《후한서》 ‘허소전’에는 “평화로운 때는 간적(奸賊)이 되고 어지러운 때는 간웅(奸雄) 이 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삼국지연의〉로 인하여 가장 피해를 본 인물이다.

🔹손권 : 유비나 조조에 비하여 천하를 통일하려는 결단력과 야망이 적었던 귀공자 타입으로, 꾀는 있었으나 결단력이 없었고 재주는 있으나 쓸 줄 몰랐다는 평을 듣는다.《오서》

‘오주전’ 에서는 “몸을 굽혀 굴욕을 참고 재주를 믿고 계략을 중시하며 스스로 세상에 나서기를 삼가니 삼국이 대치 할 때도 자신의 대업을 지킬 수 있었다” 라고 하였다.

🔹원소 : 부귀한 가문의 출신으로 “위용과 기품이 있어 이름이 알려졌지만 겉으로만 관대한 척했지 속으로는 시기심을 품었고 모략을 즐겨하며 결단력이 없었다” 라고 하였다.(《위서》 ‘원소전’)

🔹제갈공명 : 백성들에게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사랑받았던 제갈량, “다스릴 줄 아는 수재로 관중과 소하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촉서》 ‘제갈량전’)

🔹사마중달 : “안으로는 엄하며 밖으로는 너그럽다. 시기하기를 싫어하며 임기응변이 좋다.” (《위서》 ‘선제기’)

🔹관우 : 아름다운 수염과 청룡언월도를 든 의리의 사내로 군사 만 명에 필적하는 용장이다. “부하들에게 유순히 대했지만 사대부에게는 교만했다.” 라고《촉서》  ‘관우 · 장비전’에 기록되어 있다.

🔹장비 : 장팔사모를 휘두르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역시 관우와 같이 군사 만 명에 필적하는 용장이다. “군자를 경애했으나 소인들은 가엾게 여기지 않았다” 라고 《촉서》 ‘관우 · 장비전’에 기록되어 있다. 이 평대로 관우의 복수를 위해 출정 하는 도중 부하인 범강과 장달에게 암살되었다.

🔹조자룡 : “자룡은 나를 버리고 달아날 사람이 아니다.” 《촉서》 ‘조운전’ 주에 인용된 ‘조운별전’의 기록으로 유비가 한 말이다. 신의를 지키는 인물로 검을 잘 써 ‘조자룡 헌 창(칼) 쓰듯 한다’는 속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주유 : “과감한 결단력은 범인들의 의지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다. 이러한 결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재라 아니 할 수 없다.” (《오서》 ‘주유전’)

🔹여몽 :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고사성어와 관우를 사로잡은 것으로 유명한 손권의 부하로  “처음에는 무력에만 의지했으나 결국 자기를 이겼다. 그를 어찌 무장이라고만 하겠는가” 라고  《오서》 ‘여몽전’에 기록되어 있다.〈삼국지연의〉 에서는 관우의 혼에 씌어 죽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병사하였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한용운, 양백화 등 많은 작가들에 의하여〈삼국지연의〉가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그중 1930년대를 대표하는 모더니스트 박태원(朴泰遠, 1910~1986)의 번역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작품으로 꼽힌다. 박태원은 일제 하에서 부터 해방 후 월북하기 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삼국지연의〉를 매만졌다.

이 외에도 동탁, 여포, 초선, 정주 등이 등장한다.

삼국지를 통하여 권모술수와 흥망성쇠를 잘 헤아리시어 삶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드리니, 생할에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 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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