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중직자 기자단 정예송 리포터

전국의 중직자를 취재하는 기획시리즈 연재 가운데, 지난 2017년 12월 16일 대구 온세상 교회의 세 명의 중직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 명의 중직자 취재에 앞서, 온세상교회 담임목사인 김철 목사는 “대학·청년부를 담당하시는 정영자 장로님은 오래전부터 제가 대학 현장에서 사역할 때 함께 동행하는 현장의 축복을 누린 장로님” 이라며 “교회 안의 대학생, 청년들과 상담하면서 그들의 기도제목과 중요한 영적인 배경이 되는 장로님”이라고 전했다.
 

<정영자 장로- 대·청 담당 중직자>

Q: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나셨나요?
A: 저는 사실 일반신앙 생활을 했었어요. 하지만 항상 내 마음에 어떻게 예수님을 말하고 전도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그러던 중 집을 이사하면서 당시 D교회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 ‘아 예수님이 그리스도시구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는 걸 누리는 걸 말하는 것이 전도구나.’ 하는 부분을 정말로 알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전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어 진다는데 그게 사실일까?” 라는 의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내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행복하니까 이걸 말하게 되더라고요.

일례로 친정아버지는 교회를 싫어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한테 “아버지 예수님이 분명히 계시는데 그분을 주인으로 모시겠습니까.” 하니까 아버지께서 “그래? 한번 이야기 해봐라.”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차근차근 복음을 설명하게 됐죠. 그리고 “그 예수님이 지금 이 자리에 정말로 성령으로 와 계세요. 아버지, 정말 무릎 꿇고 영접하시겠습니까.” 하니까, 진짜 아버지께서 무릎 꿇고 영접을 하셨어요.

영접하시고 그 다음날 아버지께서 엄마 따라 교회를 가셨어요. 그날 통화를 하니까 아버지께서 “전에 너희 엄마 따라 교회 갔을 때는 너무 힘들었었는데, 이번에 가니까 너무 편하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다가 몇 개월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는 마지막 날도 제가 기도하는 가운데 돌아가셨어요. 그 모습을 본 동생들도 ”누나, 아버지가 정말 편안하게 돌아가셨다. 그 모습이 너무 기쁘고 좋다.” 하더라고요. 제가 복음 받고 그렇게 바뀌었죠.
 

Q: 예수님을 믿기 전 장로님의 불신자 상태는 어떠했나요?
A : 저는 예수님 믿기 전에 많이 시달렸어요. 교회는 다녔지만 영적으로 많이 시달렸죠. 그 배경을 보면, 외할아버지께서 무당이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 새벽에 일어나면 반야심경 외우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저는 어릴 적부터 꿈에 굉장히 시달려서 잠을 편하게 자본적이 없어요. 근데 신앙생활하면서도 복음이 없으니까 너무 힘들고 시달렸어요. 그런데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5년, 6년 지나면서 창세기 3장이라는 단어가 딱 이해 되는거에요. ‘아, 이게 창세기 3장 근본문제구나.’ 그때부터 없어졌어요. 그 전엔 너무 힘들었거든요? 원래 제 표정이 엄청 딱딱 했어요. 그런데 복음 받고 웃는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애들도 인정할 만큼 성격이나 이런 부분도 많이 바뀌었어요.
 

Q: 교회를 섬기면서, 대학·청년부를 맡으면서 붙잡은 말씀과 응답받은 부분이 있나요?
A: 대학 사역을 맡으면서 청년부도 함께 맡게 됐어요. 대학·청년부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교회 안에서 어떻게 이들을 인도받게 할지, 또 교회 안에서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도록 도와야 할지 늘 생각했어요. 제가 한건 없지만 늘 ‘우리 대학, 청년부가 교회에 쓰임 받고, 목회자가 세계복음화 위해 가는 길에 도움이 되게’ 기도를 많이 했어요. 대학·청년 가운데 어려움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실제적으로 밖에서 만나는 건 잘 안됐었죠. 그래서 마음에 품고 기도만 했는데 대·청년부가 어느 날부터 세워져 가는거에요. 그러면서 청년부가 힘을 얻고 살아나니까 교회도 살아나고 힘을 얻기 시작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교회의 흐름이 바뀌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감사했죠. 지금은 대·청년부가 굉장히 많이 살아나고 있어요.
 

Q: 지금 하시는 사역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아무도 없는 김천대 현장에 목사님과 캠프를 나가게 됐어요. 거기서 하나님께서 한 학생과 만남을 주시면서 그때부터 현장 사역이 문이 열려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김천대에서 렘넌트(후대)들이 모여 예배 드리고 있고요. 올해부터는 김천대에 방이 하나 생겨서 지교회로 예배를 응답받고 있어요. 작년에는 대구대 렘넌트들을 초대해서 페스티벌도 진행하고,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어요. 김천대에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반에 지교회 하고 있고, 끝나면 구미 현장에 들러서 말씀운동도 하고. 또 렘넌트 한명이 기능 전문 선교사로 파송 받고 김천 시청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김천대 지교회 마치면 청년 집에서 지교회 예배도 드리고 있어요.
 

Q: 장로님의 기도제목이 있나요?
A: 지금 대·청년부에서는 ‘가정, 교회, 현장의 업을 살리는 전도자의 삶, 현장 사역 누리는 대청년‘이라는 제목을 놓고 기도하면서 렘넌트 모델이 되는 예비 중직자로 준비하고 있어요. 주일 오후에 예배 마치고 교회에서 5인 1조로 포럼을 하는데, 대·청년부가 교회 안에서 기도제목 적어서 카톡방에 올리고 함께 기도하는 두기고 역할도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포럼 문화가 살아나고, 중요한 두기고 역할을 대·청년부가 잘해주고 있지요. 그리고 대·청년들이 토요일에 렘넌트 살리는 문화를 하고 있어요. 렘넌트들이 기타를 가르치거나 피아노를 가르쳐 주거나 전체적으로 대·청년들이 교회 내에서 보이지 않게 많은 부분을 헌신 하고 있어요.

Q: 대학이나 산업 현장에서 말씀운동이나 지교회 통해서 인도받는 청년이나, 전도하는 청년들 중 기억에 남는 청년들이 있나요?
A: 가장 기억에 남는건 대구대 현장 사역이에요. 다른 교회 대학생들인데 그 대학생 원룸에서 3,4명 앉아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는데 점점 많아져서 이젠 대학 안에서 지교회로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전문기업 선교사로 김천시청에 있는 청년이 있는데 그 친구 집에서 지교회 예배를 드리면서 다민족이 오게 됐어요. 그 다민족을 6개월 동안 만났는데 한국어는 잘 안되지만 같이 예배드리고 하는 부분에 이 청년이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이게 참 기억에 남고, 또 지교회예배 드리면서 청년 주위에 친구가 하나님 영접하고 예배드리게 되고. 직원 중에도 영접하고 함께 예배드리게 되고... 지금 김천 지교회 3~4년 째 들어가서 지속만 하고 있는데 김천 지교회 중심으로 김천 대학교에 문이 열리고, 지교회로 열려지고 있어요. 지교회에 이 교수님이 오셔서 교회로 연결되어졌고요.

 

Q: 대·청을 맡고 있는 중직자로서의 소감과 사명은?
A: 사실 대·청을 맡으면서 어떻게 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저들의 상황을 알고, 아픔 마음을 어떻게 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한 사람 한 사람을 힘을 주고 살릴 수 있을까 그 부분을 고민을 많이 하고 기도했어요. 목사님도 그런 부분에 기도하면서 인도받자 하셨고요. 앞으로도 똑같을 것 같아요. 대학·청년도 현장에서 어려움 겪는 친구들이 많아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그런 부분에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이들을 돕고 기도하고 대화도 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대학부는 그게 좀 돼요. 학교에서 만나니까.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근데 청년들은 직장생활하니까 그 부분이 아직 좀 약해요. 앞으로는 그 부분까지도 인도받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Q: 장로님 3오늘(말씀, 기도, 전도)은 어떻게 누리고 계시는지?
A: 좀 부끄러운 이야긴데 3오늘이 사실 좀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요즘 강단말씀을 안 놓쳐야 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더라구요. 이번 주 강단이 롬5:1-11절 말씀인데 하나님을 좀 더 깊이 알아야겠다. 내가 사실 너무 하나님을 모르고 있었구나. 그래서 하나님 주신 강단말씀을 기록하고 기도제목을 적고. 전도대상자 놓고 기도하고. 창세기랑 마태복음 이렇게 해서 한 장씩 읽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찬양하고, 정시 예배를 드려요. 전도대상자 놓고 그들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고 제가 가는 현장, 지교회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Q: 여성 청년, 새내기 청년에게 미래의 중직자를 놓고 미리 이런 부분이 준비됐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으신지?
A: 제가 요즘 3오늘을 하면서 성경말씀을 묵상해보니까 말씀의 흐름이 조금씩 느껴져요. 잠깐 그걸 했는데 말씀 읽는게 재미있어지고 하나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가진다. 그러나? 그냥 우리는 단순히 예수가 그리스도라 많이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고 읽고 누우니까 계속 그걸 생각하게 되고 예수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그런게 달라지더라고요. 청년의 때에 이런 축복을 맛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제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책을 하루에 몇 장씩 읽고 자는데, 어느 날은 하나님이 내게 너무 행복을 주고 표현이 안 되는 감사를 주시는데, 이런 걸 청년의 때에 맛을 보고, 아~ 기도는 이런 거고 말씀묵상은 이런 거구나. 저는 짧지만 이게 너무 좋은거에요. 이런 비밀들이, 이런 응답들이, 이런 축복들이. 그래서 이 축복을 청년들이 미리 맛봤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A: 저는 온세상 교회와 목사님을 생각했을 때 불만보다 감사가 많아요. 눈에 잘못된 점들이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오히려 감사할 때가 많고, 특히 담임목사님과 함께 대학 사역하는게 참 행복해요. 집에 있을 때보다 목사님과 함께 현장에 가는게 행복해요. 부목사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장로님은 현장 나갈 때 현장 이야기할 때 제일 행복해 보인대요. 사실 맞거든요. 현장이 중요하더라구요. 현장이 없을 때는 제가 영적으로 무너지더라구요. 그런데 현장이 있을 때에는 뭔가 모르게 참 행복해요. 대학청년 렘넌트들과 함께 현장에 있을 때에 굉장히 뿌듯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어떨 때는 대학생들이 “장로님, 장로님이 대학 들어오셔서 참 좋아요.” 그럴 때 전 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그 말을 들을 때 참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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