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346회]

'파레토의 법칙'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이것은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견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파레토는 자신의 논문(1896년)에서 이탈리아 20%인구가 80%의 땅을 소유한다는 현상을 다루었는데, 이는 자연현상에서도 발견되는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법칙이 자연현상을 넘어 우리가 사는 생활에도 많은 부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2:8법칙으로도 알려진 것으로 20%의 사람들이 이 사회를 이끌고 가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20%의 사람들이 우리가 말하는 바로 '리더' 들이겠지요.

오늘은 인성의 항목 중 리더쉽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가 사회의 건강한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하면서 양육을 하지요. 이 리더쉽은 사회성과 관련한 중요한 부분으로 리더쉽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사회적 유능성"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습니다. 리더쉽이라는 용어보다 훨씬 더 마음에 와닿는 용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리더쉽 = 사회성 유능성
요근래 지면을 장식하는 건강하지 못한 리더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리더쉽에 있어 건강한 리더쉽과 건강하지 못한 리더쉽의 차이는 바로, 리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리더쉽을 발휘하느냐 혹은 여러 사람의 이익을 위해 리더쉽을 발휘하느냐의 차이로 요약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건강한 리더쉽 = 여러사람의 이익을 위해
이러한 리더쉽을 길러지면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지며, 부모와 친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독립심이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심성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의 리더쉽이 자라도록 도와 줄 양육적 개입은 없을까요?

먼저는 격려와 칭찬입니다.
자율성과 주도성이 자라는 유아기,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그 행동에 대해 부모에게 적절한 격려와 칭찬을 경험한 아이라면 분명 리더로서 가지는 자신감을 가진 아이일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여야 합니다.

부모님들을 상담하면서 이 부분을 가장 어려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녀의 자아가 발달하면서 부모와 대립되는 주장이 나타나고 이때 부모는 많이 당황하게 되면서 가장 자주 쓰는 것이 부모의 주장으로 아이의 기를 꺽거나 혹은 부모의 의견을 설득하게 됩니다. 

리더쉽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것에 일방적으로 순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뜻도 관철 될 수 있도록 합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부모자녀의 대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의 과정을 통해서 합의를 도출하는 민주적 대화는 아이의 리더쉽을 기르게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세번째, 부모는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잘 듣는 다는 것, 경청만큼 어려운 것도 없답니다.  사람은 말하고 싶어하지 듣고 싶어하지 않는 존재이거든요. 

하지만 부모가 먼저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 자녀로 하여금 경청을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녀도 부모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그 이후 답을 하는 등의 경청 훈련도 필요하겠지요.

마지막으로 한 아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동이 처음 저를 만날 때 호소의 핵심은 '심한 위축'과  '불안' 그로 인해 소극적인 사회성으로 친구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힘들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동에게 위축의 원인은 너무도 무서운 부모님에게 있었습니다. 더 깊이 이해하자면 부모님에게도 '불안' 이라는 키워드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고, 이것은 아동을 양육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일례로, 아동의 걸음마 시기 탐색을 통해 세상을 배워가는 시기이지만 어머니는 바깥에 나가서 생길 수 있는 결과들(병균, 다치는 일, 소소한 사건들)에 대한 걱정으로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 한번도 실외놀이터를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너무도 보호된 환경에서 자란 아동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경험을 하지 못한 채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위축과 불안은 더 크게 자라게 되었지요. 놀이치료를 통해 자신감이 커가고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아동에게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그림으로 반에 클럽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아동은 함께 캐릭터를 그리는 일에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자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모집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이 모이자 모임의 이름과 시간을 정하고 그 클럽의 장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동은 이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캐릭터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게임을 개발하는 꿈을 꾸는 소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리더쉽은 부모가 '리더가 되어라!' 라는 지시 혹은 압력으로 되진 않습니다.  아동 스스로 자신감이 무르익고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내적동기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세상은 좋은 리더들이 제 역할을 할 때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우리 자녀들이 건강한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부모세대인 우리가 잘 양육해야 겠습니다.

오늘은 사람이 지녀야 할 인성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늘 지혜롭고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배양하는 금요일이 되시기를 홍콩에서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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