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잠언 24장 6절)

구약성경에서 전략에 탁월하였던 왕이 있었다. 이사야서 45장에 등장하는 고레스 왕이다. 고레스는 페르시아를 건국한 왕으로 33개국을 통합하여 통치하면서 이전의 다른 제국들과는 달리 선정을 베풀어 식민지의 백성들까지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존경을 표시하였던 탁월한 왕이다. 성경에서는 고레스 왕으로 나오지만 역사에서는 키루스 대왕(The Great King Cyrus)으로 나온다.

키루스 대왕의 지도력과 인격, 전략과 경륜이 어느 정도로 높이 평가 받느냐면 미국에서 역사학 교수들이 일 년에 한 차례씩 모이는 역사학 대회에서 역사에 등장한 숱한 지도자들 중에 누가 가장 훌륭한 지도자였느냐는 설문조사에서 키루스 대왕이 1등으로 선정되었던 인물이다.
페르시아 제국 이전에 아시리아 제국과 바벨론 제국이 있었다.

아시리아 제국은 식민지 백성들을 포로로 끌어와 제국 안에 각 지역에서 흩어 놓아 서로 힘을 모으지 못하게 통제하며 노동력을 이용하였다. 반면에 바벨론 제국은 식민지 백성들을 강가와 같은 곳에 캠프를 설치하고 모여 살면서 제국 안의 노동력으로 이용하였다. 그러나 페르시아는 근본 발상부터가 달랐다.

BC 538년 그가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페르시아를 건국하던 원년에 제국 안에 포로로 끌려와 살고 있는 식민지 출신의 포로들을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여 자신들 고유의 종교와 문화를 지킬 수 있게 허용하면서 경제적으로 번영케 하여 세금을 거둬들여 제국 전체의 경제를 일으키는 전략을 활용하였다.

그래서 바벨론으로 잡혀와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되어 고국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감격에 넘쳐 부른 찬양이 시편 126편이다. 고레스 곧 키루스 대왕이 지금에까지 역사학자들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받는 것은 그의 이런 제국경영의 전략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와 민족의 처지가 심히 고단한 때에 국가경영과 민족경영에서 고레스 왕과 같은 대전략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의 출현이 몹시 아쉽고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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