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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양지초, 스마트폰 대신 책 권하는 학교
안양양지초, 스마트폰 대신 책 권하는 학교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6.1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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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뉴스=이준철 기자]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양지초등학교(교장 김기중, 이하 안양양지초)는 1989년 개교한 이래 창의지성인 육성과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목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푸른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양지교육’을 교육지표로 학생들에게 책 권하는 학교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마트폰에 빠지기 쉬운 학생들에게 동서양의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독서교육은 이미 특색교육으로 자리 잡았다.

안양양지초가 책 읽는 학교로 자리 잡은 데는 김기중 교장과 교사들의 노력이 컸다. 지난해 부임한 김 교장은 도서구입비 예산을 확보하고, 교사들과 함께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안착시켰다. 미래핵심역량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혜가 농축된 고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교육과정 재구성해 독서교육 안착

안양양지초는 ‘책을 즐겨 읽는 교육’을 목표로 올해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했다. 김 교장의 생각에 교사들도 한 뜻으로 동참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년 별로 꼭 읽어야 할 책 12권을 선정하고 있다. 또, 한 달에 1권씩 책을 읽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역점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안양양지초의 독서교육은 ‘명저·명작 읽기’와 ‘영어동화 읽기’, ‘인성한자 즐겨 읽기’로 나눠 진행된다. 교육과정에 녹여내고 있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된다. 학생들은 학급별로 비치된 명저 12선을 언제나 찾아볼 수 있다. 도서구입비만 천만 원이 책정됐기에 가능한 지원이었다.

영어동화 읽기를 통해서는 교육과정과 연계된 영어동화 발표회, 안양희망창조 예산으로 운영되는 영어체험활동도 진행된다. 인성한자 교육에는 교장이 직접 참여한다. 김기중 교장이 직접 교실을 찾아 동양고전 수업을 진행하는 것. 1주 1사자성어 읽기 등 한자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교장은 “책을 즐기는 교육은 미래세대의 핵심역량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 프로그래밍 기술뿐만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고전 속에서 다양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지역사회에 학교시설 공유도 열심

독서교육으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고전들을 읽는데 익숙해졌다. 읽는 교육을 완성하니 쓰고 말하는 교육도 가능해졌다. 토론교육에서는 깊이 있는 질문들이 오고간다.

이런 교육 이면에는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깔려있다는 것이 학교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양양지초는 올해 교내에 설치된 교사연구실을 리모델링하고 실질적으로 교과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이 외에도 안양양지초는 역사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교육시설을 공유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센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마땅한 운동시설이 없는 지역사정을 고려해서는 외진 학생놀이터를 이전하고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헬스공간을 마련했다.

김기중 교장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지식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안양양지초는 교사들의 교권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기본이 탄탄한 교육을 안착시키는데 교육중점을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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