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 박효석 입니다.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교육감 후보자격을 받고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간에 법적인 하등의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경력을 문제 삼은 후보, 교육청, 선관위를 고발하였습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도 본선을 준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또 국민의 피선거권을 지키는데도 성공하였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성과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시민여러분의 성원과 호응이 없었다면 쉽게 이루기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여러분, 제가 시민여러분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지난 6월 4일 11시 15분에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쟁점이 있었지만 필요에 따라 자신의 신념과 원칙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 성향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도 보수도 가치와 지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위에 보수와 진보가 소통하고 협력하며 서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수든 진보든 어떤 시기, 세태의 흐름, 자신의 필요와 입장에 따라 소신과 가치를 바꾸는 사람을 진정한 진보, 보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발아들일 수 없다고 봅니다. 받아들여서도 안됩니다.

정치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은 해서는 안 되듯이 교육을 말하는 자는 더더욱 그래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과 후보에게 말하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88년 3당 합당이후 부산에서 가장 인기 많은 정당이자 많은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 인기를 민주당의 진정한 실력이라고 보면 오산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 인기의 근원에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민심은 준엄합니다. 항상 실력보다 더 큰 복은 화근이 됩니다. 남의 당 선거운동을 방해하려는 의사는 추호도 없습니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와는 다르게 무소속후보를 내야 된다는 국민의 의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특정정당 후보는 교육감 후보와 나란히 서서 공공연히 대중 앞에서 지지와 지원을 보내는 겁니까? 그럴 바에야 차라리 시장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런닝메이트로 하는 게 더 나은게 아닙니까?

백번 양보하더라도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시민의 열망을 사회의 개혁에 대한 기대를 자신과 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로 생각해 오만과 자만에 빠져 손잡는 것이 가당키나하단 말입니까?

소위 진보진영에 고합니다.
지난 4년간 부산교육은 그야말로 관료화 보수화 되었습니다. 비대한 관료의 권력에 아이들이 신음하고 과도한 사교육비로 부모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에 진보진영에서는 후보를 내세워 교육개혁의 소임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기대이하라는 것은 누구도 알고 있는 일입니다. 저는 진보진영이 스스로 반성하고 비판해서 시민들에게 잘못된 후보를 내세운 거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토론회에서 또 자기 부정하는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진보지성은 잠잠합니다. 제가 전동휠에 자한당 후보를 태운다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동휠에 누구를 태우든 관심 있고 호기심 있는 후보와 지지자를 태우는 것이 가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 박효석은 부산의 진보는 그 가치도, 정신도 다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권력과 보신에 얽매인 낡은 관습과 이해관계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 말에 불만이 있다면 숨죽이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십시오.

시대와 함께하고 시민 속에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꿋꿋하게 버텨온 정신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다시 세워야 합니다.

시민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여러분들은 냉정하고 정확했습니다. 지금의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밤낮없이 자신을 바꾸며 변화하는 후보에게 준엄한 심판을 해주십시오.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시민의 열망을 제대로 된 가치와 정신을 가진 후보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오직 교육만 생각하는 저 박효석에게 교육개혁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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