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Korea Animal Rights Advocates)가 생명평화결사(www.lifepeace.org)에서 진행해온 탁발순례에 함께 한다.

2008생명평화탁발순례의 대단원인 '서울순례 100일'은 9월 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동물도 인간과 같은 동격의 생명임을 선언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물과 함께 순례를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뿐 아니라 농장동물도 함께 참여하게 되는데, 농장동물은 이동 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동물 옷을 입은 사람이 대역을 맡는다.

‘그간 광우병, 조류독감의 광풍의 한 가운데에 있던 동물들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는가?’, ‘지난 4월과 5월의 조류독감 파동으로 820만 마리의 동물이 생매장되었지만, 나는 ‘치킨’을 먹어도 될 것인지만 걱정할 것은 아닌가?‘,’ 광우병에 걸린 소는 험악하고 더러운 모습의 ‘미친 소’가 아니라, 미국의 축산자본과 값싼 고기를 많이 먹고자 하는 탐욕에 의해 병들 수밖에 없었던 불쌍한 모습의 ‘아픈 소’라는 점을 생각해 보았는가?‘

사람들이 매 순간 동물들과 여러가지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접촉하고 있다. 그러므로 동물들의 보호와 최소한의 복지는 바로 사람들의 삶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발전과 안위에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근대화 이후 우리의 생명관에서 점차 동물의 생명이 빠져버렸다. 동물은 기껏 인간의 이용대상이거나 생태계 유지를 위한 구성요소로만 여기게 된 것이다.

KARA는 한강 이촌 지구의 이촌 자연생태학습장 옆에서 시작하여, 잠원 선착장에 이르는 약 5km 구간을 순례하고, 잠원 선착장 옆 잔디밭에서 KARA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ARA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의 절름발이 생명관에 다시금 동물의 생명을 포함시킬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이제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라며, 소, 돼지, 닭, 개가 출연하여 사람들과 그 동안 할 수 없었던 말을 하는 “우린 할 말이 참 많거든요..”가 준비되었다. 그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들은 뒤, 사람들이 쪽지를 통해 동물들에게 따뜻한 답변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그 뒤 둥글게 마주보고, 100가지 생명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들으며 절을 나누는 ‘생명평화 100대 서원 절 명상’ 시간을 갖는다. 자유스럽게 그냥 앉아서 기도하거나 묵상을 해도 된다. 끝으로 소감을 나누고 그 날의 순례를 마무리 한다.

또한 함께 한 반려동물과 동물 대역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은 주최 측에서 찍어주며, [KARA 홈페이지(www.withanimal.net)/ 커뮤니티/ 갤러리]에서 확인하여 신청하면 원본은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청명한 하늘과 황금 들판이 아름다운 가을날, 반려동물과 혹은 가족단위로 생명평화의 기운을 모으는 나들이를 해보면 참 좋을 듯하다. KARA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께 반려동물에게 안전줄과 이름표를 착용시키고 배변봉투를 지참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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