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역시 박영규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를 통해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영규가 녹슬지 않은 코믹 연기를 선보여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후배 연기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박영규가 이번엔 34살이나 어린 후배 연기자 앞에서 머리를 박는 굴욕 연기까지 선보였다고 하여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가 1편과 가장 달라진 점은 1편에서 속절없이 당하기만 했던 주유소 사장 박영규가 이번엔 역습을 꾀한다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주유원을 직원으로 채용한 박사장은 과거 습격단의 방문이 달갑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엔 제발 습격단이 좀 와줬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득의 양양해졌다.

이 와중에 백종민, 이현지 등으로 구성된 동네 불량 청소년들이 주유소를 ‘급 방문’(?)하자 이들을 종종 주유소를 털러 오던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착각한 박사장은 단번에 이들을 사로잡아 심상치 않은 훈계에 들어간다.

1편에서 인질들을 감시하던 역할의 ‘무대포’(유오성 분)가 주로 쓰던 ‘대가리 박아’ 방법을 쓴 것. 헌데 문제는 이들의 세대차이. 체벌과는 거리가 먼 요즘 학생들에게 ‘대가리 박아’는 생소한 벌이었던 것이다.

결국, 답답했던 박영규는 몸소 시범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34살이나 어린 백종민, 이현지 등의 후배 연기자 앞에서 머리를 박는 굴욕 연기를 선보여야 했다.

백종민과 이현지는 대 선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에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어야 했고, 박영규 역시 몇 번이나 머리를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박는 연기를 선보여 나중에는 정수리가 얼얼해질 정도였다고.

오랜만의 연기에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박영규는 “젊은 후배들과 함께 연기하니 나도 힘이 난다”며 늦은 촬영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현장에 웃음을 전파했다.

<주유소 습격사건2>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영규의 영화 사랑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 1편에 이어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유일한 배우인 박영규는 “영화 속 다른 캐릭터 중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면서도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박사장이 습격단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 아니겠냐”며 자신은 그저 박사장으로 습격단에게 당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규의 이런 희생 플레이 연기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는 더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만히 당하지 않으려던 박사장의 ‘꼼수’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현재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한창인 <주유소 습격사건2>는 웃음이 그리운 계절 2010년 1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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