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부잣집 아들’ 양혜지가 이유 있는 흑화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희는 다짜고짜 경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며 쏘아보는 등 그간 이웃집 언니인 경하를 잘 따라왔던 것과 상반되는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 엄마 마음 다쳐서 울고 있고, 못난이 최용은 전전긍긍해”라며 가족을 힘들게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보상을 요구한 것. 특히 서희는 경하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직감한 후에도 지지 않고 노려보는 눈빛으로 흥미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서희는 막상 경하가 돈 봉투를 건네자 흐느껴 우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자신을 달래주는 용이에게 “반드시 오빠 앞에 무릎 꿇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하며 그에게 기대 눈물을 쏟는 등 오빠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양혜지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이전과 달라진 서희 캐릭터에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복순(박순천 분)이 찢어 버린 용이의 그림을 테이프로 다시 붙이는 세심한 배려부터, 복순을 ‘엄마’라고 부르며 달래는 용이를 안쓰러워하는 마음 씀씀이까지 ‘워너비 여동생’ 면모로 흑화의 이유를 납득시켰다. 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함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양혜지표 서희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양혜지를 비롯해 김지훈, 김주현, 이규한, 홍수현 등이 출연하는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