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갤러리매니저 민간자격증 교육과정을 신설했던 갤러리매니저아카데미가 2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특히 이번 2기 과정은 7월 5일(목)부터 8월 16일(목)까지 열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월에 첫 문을 열어 1기 교육생을 모집한 갤러리매니저아카데미는 곧 11명의 갤러리매니저 배출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주당 12시간의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총 7주간 받았다.

갤러리매니저는 주로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갤러리나 매장에서 작품을 접수하고 설치하는 일을 감독하며 방문자의 응대 및 작품의 훼손이나 도난을 방지하는 등 미술품이 전시되는 동안의 제반업무를 담당하는 전문 직종이다. 갤러리매니저의 교육과정은 1급과 2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한 강의실 당 25명이 수강하게 된다.

교육과정과 검정 과목은 △갤러리매니저의 책임과 역할 △대중 미술문화의 이해 △미술품 아카이빙(archiving)과 미술산업 △갤러리 운영 및 안전관리 등으로 미술계 전문가들이 담당한다. 수강료는 60만원이고 교재비 2만원은 별도다.

주간반은 서울 강남구 방배동에 있는 (사)한국안전진흥협회 평생교육원에서, 야간반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 부근에 있는 이비스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리는데 주간반과 야간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1기 교육과정에는 대학생, 미술 관련 직업인, 창업희망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교육생들이 참여했으며 각자의 수강 동기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기의 이론교육과정을 마치고 6월 23일 갤러리매니저 자격증 취득시험을 앞 둔 27세의 서 모씨(여)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중 취업의 문을 넓혀보고자 수강하게 됐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미술문화와 갤러리 실무에 대해 공부하며 즐겁고 유익한 7주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예작가라고 밝힌 중년의 여성 또한 “갤러리매니저 과정을 듣고 나니 트렌드에 맞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오랜 시간 영어강사로 일했다는 55세의 한 모씨(남) 역시 “미술 쪽으로는 문외한이었는데 강의가 지속될수록 점점 흥미가 더해 갔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된 문화상식과 실습경력이라면 새로운 직업군에 합류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갤러리매니저아카데미의 정영남 원장은 “갤러리매니저는 21세기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소규모 갤러리를 비롯해 축제 및 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 이벤트회사, 갤러리 창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직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맙게도 인기 작가 분들이 미술 작품을 지원해주셔서 1기 과정 자격증취득자들에게 작가료의 부담 없이 2차 저작물을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는 미술과 대중을 가까워지게 하면서도 갤러리매니저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갤러리매니저아카데미는 대중문화저작권관리가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대중문화저작권관리는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와 (사)한국미술협회의 협력기관으로 중견 ·유망작가들의 미술 작품 저작권을 위탁받아 관리·유통하면서 저작물을 정부의 저작권라이선스 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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