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무역의 날 치사…“녹색산업시장 개척해야”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미래를 대비한 창조적 투자만이 우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치사를 통해 “새로운 질서가 마련되는 시기에 맞춰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국제기구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마이너스 4.5%에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바꿨다”면서, “세계도 대한민국의 위기극복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G20 정상회의를 우리가 주최하도록 됐다”고 언급하고, “늘 선진국을 모델 삼아 열심히 뒤따라가던 대한민국이 오히려 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는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다”며 “현재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일본이나 미국 등 우리의 주요 시장이자 수출 대상국인 나라의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고, 내년도 전망도 확실치 않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대비를 위한 창조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주력 산업과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한발 앞서 친환경 고효율의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그동안 우리의 수출을 이끌어 왔던 조선·자동차·반도체·휴대폰과 같은 수출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러한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려면 기존 산업을 IT·NT·BT 등과의 융합을 통해서 고부가가치화하고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R&D 예산을 올해보다 약 14% 증액하고 2012년까지 GDP대비 5% 수준까지 끌어올려 기업들을 뒷받침할 것임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수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은 당사자인 기업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산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수출경쟁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온실가스 감축량을 배분하고 맞춤형 지원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녹색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등 신에너지원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스마트 그리드, 탄소포집기술 등 저탄소 기반기술 개발 등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원자력발전소, 정유 및 담수시설 등 플랜트 시설의 수요 급증 현상을 언급, "원전 등 플랜트 산업은 설계와 시공, 운영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융합산업이며 우리의 독자적 기술 개발이 성과를 거둔 분야로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머지않은 시기에 수출 5000억달러, 무역규모 1조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도에는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이자 정상회의 개최국가로서 우리 국격이 높아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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