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에서 '보수 대연합' 주창 기자회견 가져..강남 선거판 지각변동 일어나나?
[조은뉴스=오재현 기자] 김상채 바른미래당 강남구청장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퍼스트 지하 1층 103호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보수 대연합'을 주창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혼전 속에 전개되던 더불어민주당의 강남구청장 후복 정순균 후보로 확정되자, 6.13 지방선거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며 일찌감치 선거캠프를 차려 준비해오던 바른미래당 김상채 강남구청장 후보가 '강남 보수 대연합'을 주창하고 나와 강남 선거판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상채 바른미래당 강남구청장 후보는 "보수의 심장, 강남구 지역 내 중도 보수층의 대연합을 주창하며 사퇴 불사의 각오로 보수 대통합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채 후보는 "기존의 보수당이 전략공천이란 미명아래 낙하산 공천을 함으로서 강남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일부 보수 정치 철새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강남을 묵묵히 지켜 온 강남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중앙당 마음대로 정한 낙하산 공천'에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채 후보는 강남지역이 민선 1기부터 민선 6기까지 24년 동안 단 한 번도 과거 야당이 승리하지 못했던 지역임에도 보수 야당이 오만과 오판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또한 100년만에 찾아온 좋은 기회라고 여기며 강남구에서 구청장을 내겠다고 달려들고 있어 강남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강남지역의 판세분석 하에 김상채 후보는 "건강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보수가 사분오열된 현 상황을 더 이상 그대로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되며, 보수의 분열로 가슴아파하는 강남의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채 후보는 "강남구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보수의 위기의식에서 보수의 대 연합을 제안한다"며 기자회견을 가진 후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에 대해 강남구민 검증단으로부터 검증을 받아 보수의 대 연합을 이루고 지역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 해 현 상황을 공동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상채 강남구청장 후보의 '보수 대연합'을 주창한 배수진 전략으로 강남구의 보수 대통합이 이루어져 양자대결이 이루어질 경우, 6.13 지방선거에 대한 강남구민의 관심이 촉발되어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이후 쟁점 없이 진행되던 강남구의 선거 판세가 요동칠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의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이러한 파격적인 '보수 대연합' 제안을 공개적으로 한 바른미래당 김상채 강남구청장 후보는 1967년 전남 광주 출신으로 전남 광주 금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석사 졸업 후 제 35회 사법고시 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 제 25기를 거쳐 서울 중앙 지방법원 판사, 서울 고등법원 판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한국'의 대표 변호사로 22년간 법조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상채 후보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인재 영입대상 제 7호로 선정돼 바른미래당의 강남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됐으며, 서울 강남에서 터를 잡은 후 강남구에 거주하며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그동안 접했던 강남구의 민원들과 그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번 6.13 지방선거에 강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