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하시 짝사랑’ 김정애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70대 타수를 치는 싱글 골퍼다. 그는 드라이버부터 퍼터에 이르기까지 클럽을 다루는 이론적 틀을 잘 갖췄고, 벙커 샷 등 다양한 트러블샷에 대한 자기 나름의 전략을 확실히 갖고 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손 회장은 1996년 야후 창업자 제리 양과 페블비치에서 골프를 치며 야후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1억달러 추가 출자를 성사시켰다.

주말마다 계열사 CEO, 협력업체 사장들과 라운딩을 즐긴다. 이때 그는 상대방의 골프 실력보다는 골프 매너와 위기관리법 등을 유심히 살핀다. 옷차림은 물론, 벙커에서 빠져나온 뒤 벙커의 흩어진 모래 자국을 스스로 정리하는지 등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됨됨이를 파악한다.

경영 현장에서 위기에 처할 때 열심히 일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 이때 골프는 위기 돌파의 지혜를 얻는 좋은 창구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아이하시 짝사랑’ 김정애 대표는 골프·사업 두 토끼를 잡은 우먼파워로 예술 같은 장인의 혼(魂)과 기술을 융화해 디자인과 제작·도색등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집과 환경을 생각하며 장인의 숨결을 작품하나하나에 세심히 심혈을 기울이는 그의 제품은 수많은 드라마와 방송소품으로 소개되 인기를 끌며 식탁위에 오르는 것을 넘어 음식의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데 크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터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국제시장에서 시작해 오늘이 있기까지 20여년의 시간속에서 한결같은 믿음과 신뢰와 뛰어난 솜씨로 이제는 ‘한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문화유산’ 으로 거듭나고 있다.

장인들 중에도 베테랑급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작업을 이어가는 김 대표는 골프의 18홀이 우리가 사는 삶의 여정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한 홀 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희비가 교차하지만, 마지막 종착역을 가기까지 그 모든 것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고 전한다.

김 대표는 “예술을 한국적인 미로 승화시켜 놓은 산증인이다. 100%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디자인은 물론 견고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예술과 결합된 그의 작품들은 자식과도 같아서 작품 하나하나 김 대표의 손으로 만들어져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다.”

김 대표는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하는 전략을 구할 수 있었다며
또 자신은 물론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행복한 플레이를 한다. 그래야 골프공처럼 단단하고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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