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국산 3D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이 중국의 3대 국영 방송사인 중국국제방송국(CRI)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 이는 사드(THAAD) 문제 등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가 소원해진 이후 중국 국영방송사와 계약한 한국 콘텐츠로는 1호 계약이다. 때문에 치치핑핑 이후 K-POP, 드라마, 게임 등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과 한중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센텀소프트(대표 계영진)에 따르면 치치핑핑을 개발한 센텀소프트는 지난 16일 중국의 3대 국영방송사 가운데 한 곳인 중국국제방송국 CRI와 ‘치치핑핑’ 방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내년(2019년) 상반기 중국 전역에 국산 3D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이 방영된다.

센텀소프트가 참여한 '한중문화콘텐츠 교류 민간 사절단'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김홍걸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오석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유창열 시민의 날개 위원장이 중국 북경을 방문,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왕야쥔 부부장과 면담을 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은 한중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중국 TV와 플랫폼에서의 한국 영상 서비스 재개(방송 분야),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출판번호(판호) 심의 재개 및 각종 인허가 조치 완화(게임 분야), K-POP을 비롯한 한국 대중음악공연 심의 완화(공연 분야) 등 중국의 '판호'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치치핑핑의 이번 CRI 방영 계약도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후속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치치핑핑의 CRI와의 이번 계약은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가 소원해진 이후 한국 콘텐츠가 중국의 국영방송사와 계약한 첫번째 사례가 됐다.

이번 계약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부문별 실무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치핑핑은 올해 하반기 국내 방영을 시작한다.

센텀소프트에서 제작중인 3D애니메이션 '치치핑핑'은 영원한 고전 '80일간의 세계일주'라는 세계적인 명작을 모티브로 비폭력적이며, 자극적인 장면을 배제하고 자연과 친구, 이웃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교육적인 메시지와 재미,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 3D애니메이션이다. 향후 중국 시장을 넘어서 세계로 한국을 알리는 한류 K-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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