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 296회]

“양과 질의 비중이 1:99도 안된다.
0:100 이 되어야 한다.
10:90 이나 1:99 로 생각한다면 이것이 언젠가는 5:5로 간다. 한쪽을 0 으로 만들지 않는 한 절대로 안된다.”

☆ 이건희 회장
- 1987년 46세로 회장 취임
- 1993년 신경영 선언 : 프랑크푸르트 선언 :
“나부터 변해야 한다.”
“ 처자식 빼고 다 바꾸자.”
“양 위주의 경영을 버리고 질 위주로 가자”
“질만 높이면 양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이 된다.”

☆ 1등주의 삼성 ⇒ 초 일류주의 삼성
소위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삼성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삼성의 세계 1등주의 연구’ 에서는
그 힘을 이건희 회장의 ‘용인(用人)’ 에서 찾았다.

“21세기에는 탁월한 천재가 10만~20만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경쟁의 시대, 지적 창조력의 시대이다!” 2002년 6월 이건희 회장이 삼성 사장단 50여명에게 던진 말이다.

이 회장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패가 ‘핵심인재의 확보’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이건희 회장이 요구하는 핵심인력은 미래를 움직일 천재를 의미했다.

1만 2.000명의 석·박사급 인재가 근무하는 삼성그룹이지만 이 회장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한다. 삼성은 국적을 불문한 석·박사급 인재를 매년 1.000명씩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모든 삼성인이 인간미·도덕성과 함께 한국인다운 예의범절, 국제인의 에티켓을 갖추고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며 크게 생각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강조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한 조건이다.

‘기회경영’에 실패하면 또 다른 기회를 모색 할 수 있지만, ‘전략경영’의 실패로 신망을 잃으면 회사의 생존조차 위험하다는 것이 이건희 회장의 생각이다.

1987년 이병철 회장의 장례식을 치른뒤 열흘뒤인  1987년12월1일 셋째아들인 이건희(李健熙)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의 대권을 물려받기 까지 21년 동안 아버지로부터 혹독한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병철 회장은 점심시간에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업무를 보고 받았는데, 이 자리에는 사돈인 홍진기(洪璡基)  회장과 이건희 부회장이 고정 멤버로 배석했다.

이건희 회장이 1978년 삼성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에는 회장실 바로 옆방에 대기하고 있다가 아버지의 스케줄에 맞춰 그림자처럼 수행했고, 매일 용인에 있는 아버지 숙소로 가서 취침을 확인한 뒤에야 귀가했다고 한다.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아들들 중에서 가장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나고 장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둘째아들 대신, 좀 더 멀리 내다보는 시각을 가진 셋째아들을 후계자로 선정했다.

그렇게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은 이건희 회장이지만, ‘삼성그룹 회장’ 으로서 경영 스타일은 아버지와 판이했다. 물론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고,  인재관을 비롯한 몇가지 사항은 공통점이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외부의 우수인재를 선발하는 일이라면 아버지 못지않게 열심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자율관리형 시간관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 전략을 구상하거나 거시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이외에는 삼성그룹의 대부분 사안을 전문경영인들에게 위임했다.

어떤 의미인지 다소 헷갈리긴 하지만 어쨌든 ‘인간미’를 강조하는 조직관리에다, 명백하게 듣기(listening)형 리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면시간도 불규칙하다.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지만, 입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24시간 연속 깨어있기와 24시간 연속 수면을 병행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한남동 집에서 매년 수천 편의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는데 삼성 정보팀이 매일 올리는 따끈따끈한 최신 정보에다,  전세계에서 발간되는 최신 과학기술 잡지를 숙독한다.

휴대폰이든, 오디오든 웬만한 첨단기기를 직접 분해하고 조립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한가지 깊게 파고들어 사물의 본질을 캐내는 작업이 그의 취미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상상력과 직관력이 커지게 마련이었고 미래의 경영이나 기술이 어떻게 변화할지 수(手)를 읽는데 아무래도 유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이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의 대형 투자를 할 때는 모두 이건희 회장이 결단을 내려주었다. 상상력과 직관력으로 단련된 ‘동물적인 감각’인 것이다.

‘동물적’ 이라고 한 것은 무슨 논리적인 설명으로는 딱히 납득 할 수 없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내일은 2부로 이어집니다.)

어제에 이어 내리는 빗방울이 세상사를 탓하지 말고, 안고있는 모든 고민과 스트레스를 씻어버리고 나부터 변하는 목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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