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는 1945년 일제의 압제로부터 해방된 이후 73년의 세월을 파란만장한 과정을 지나 오늘에 이르렀다. 해방 직후 미군정 시절에는 좌우익의 다툼 속에서 겨레의 앞날이 암담하기만 하였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이었다. 그 시절 걸출한 두 인재가 있었다. 이승만 박사와 김구 선생이다.

해방 이후 정국의 혼란기에 두 분의 지도자가 있었기에 백성들은 희망을 지닐 수 있었다. 두 어른의 정치적 입장은 다른 점이 있었다. 그러나 애국충심에서는 두 분 다 최고의 수준이었다. 특히 이승만 박사는 세계적 수준의 지식인으로서 시대를 내다보는 안목이 탁월하였다. 다가오는 시대는 자유민주주의라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해방 후의 격동기에 이 박사는 어떤 희생을 치를지라도 정치적 자유민주주의, 경제적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적으로 복지사회, 종교적으로는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기반으로 신생독립 국가를 건설하여야 한다는 확신을 품고 있었다. 이 박사는 자신의 이런 소신을 관철하기 위하여서라면 타협이나 굽힘이 없었다.

한때는 미군정(美軍政)에서조차 이 박사의 이런 고집에 거부감이 깊어져 그를 제거하려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글자 그대로 하늘이 도우셔서 이승만 박사가 초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의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시작이었다. 미군정의 여론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그 시절에는 사회주의가 시대의 대세(大勢)였다. 국민들 중 60% 이상이 사회주의 체제를 선호하던 때였다.

한반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시작된 120여 신생국가들의 지도자들은 거의가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하는 경향이었다. 그러나 오로지 대한민국만큼은 고집스레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였다. 이승만 박사의 선택 덕분이다. 그러나 북녘은 공산주의 통제경제를 선택하였다. 소련의 도움을 받은 김일성의 선택이었다. 이들 두 지도자들의 선택이 남과 북의 운명을 가르는 분기점(分岐點)이 되었다.

지난 70여년의 역사에서 대한민국은 북한 체제에 대하여 완전히 승리하였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에 드는 선진국 문턱에까지 오르게 되었으나 북한은 세계 최하위의 수준에 머물게 되었다. 그래서 오로지 핵무기 하나에 매달려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둘이다. 통일한국(統一韓國)을 이루는 일과 선진한국(先進韓國)을 이루는 일이다.

문제의 핵심은 통일대업을 누구의 손으로 어떻게 성취하느냐가 문제이다. 구약성경 에스겔서 37장에서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이르셨다.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손으로 하나가 되게 하리라" (에스겔 37장 17절)

나는 이 말씀을 통일한국에 적용한다. 역사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남한의 손으로 한반도를 통일하게 하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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